현대家 2세들, 증권·자산운용시장서 무한경쟁
2008-01-10 뉴스관리자
10일 증권·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 정 명예회장의 일곱째 아들인 정몽윤 회장이 이끄는 현대해상화재보험[001450]이 금융그룹화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 현대인베스트먼트자산운용을 설립, 자산운용시장에 뛰어들었다.
또 현정은 회장이 이끄는 현대그룹(현 현정은 회장)도 현대증권[003450]을 운영하면서 최근 자산운용업 진출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투자 목적으로 현대와이즈자산운용의 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현대가 사람들 중에서 고 정세영 회장(고 정주영 회장의 셋째 동생)의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이미 자산운용업계에 진출해 있다.
정몽규 회장은 아이투신운용의 지분 85.9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아울러 둘째 정몽구 회장의 현대.기아차그룹이 최근 증권업 진출을 추진, 현대증권에 도전장을 내밀 태세다.
작년 하반기에 금융당국이 신규 증권사 설립허용 방침을 내놓자 현대차그룹은 신규 설립 신청이나 인수 등을 통해 조만간 증권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현대해상도 금융그룹으로의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앞으로 증권업으로도 영역을 넓힐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과거 그룹 계열사들을 나눠 맡으면서 분가한 현대가 2세들이 최근 증권·자산운영업 진출을 추진하는 것은 미래 성장 산업으로 금융업의 전망이 밝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한 고위 관계자는 "국민 소득이 3만~4만달러 수준으로 늘어나면 과거처럼 제조업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고 금융업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며 "이런 전망에 따라 최근 제조업과 금융업을 병행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현대가 외에 두산그룹이 이미 증권업에 진출했으며 롯데도 증권·자산운용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