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TF, "142명 의원 동의에도 특위 구성 결의안 상정 않은 것은 운영위의 직무유기"
경기도의회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특별위원회 구성 TF가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36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하지 않은 채로 파행한 운영위원회에 각성을 촉구하며 조속한 심의·의결을 요청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1월 2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지난 3월 여야 8명씩 총 16명으로 이뤄진 특위 구성 TF를 편성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특위 소속 위원은 21명 이내로 선임일로부터 12개월 간 경기북부 지역의 종합적 발전 방안을 도모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TF에 소속된 오석규(더민주, 의정부4)·박재용(더민주, 비례)·이인규(더민주, 동두천1)·조성환(더민주, 파주2)·고은정(더민주, 고양10)·명재성(더민주, 고양5) 의원은 이 자리를 통해 ‘142명 의원이 서명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특위 구성 결의안’을 상정도 하지 않은 운영위원회는 각성하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문을 발표했다.
TF는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에 142명이라는 유례없이 많은 동료 의원께서 서명해 줬음에도 운영위 회의 파행으로 안건 심의는커녕 상정조차 하지 못했다”라며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지만 여야 142명 의원의 동의를 받아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에도 운영위원회에 상정조차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이며 142명 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시대적 과제로, 지방 오지보다 외지고 소외된 경기북부의 절박한 상황을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에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경기북부의 수도권 역차별을 해소하고, 대한민국을 이끌 신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는 도민과 국민의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TF는 또 “이번 회기에 상정키로 했던 특위 구성 결의안은 지난 8개월 간의 숨가쁜 여정과 단계적 노력이 담긴 결과물”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도 있었을 소중한 기회가 무력하게 좌절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TF는 “경기북부의 발전이 달린 우리 지역, 우리 도민의 일에 민의의 기관이 앞장서지는 못할망정, 뒷짐 지고 설 수는 없는 일”이라며 “정당과 계파를 초월하고 오직 낙후된 경기북부 발전에만 집중하자. 전국 최대 지방의회 도의원으로서 명예를 걸고 책임을 다해 이번 결의안을 하루빨리 심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TF는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협력과 합심만이 경기북부 지역과 도민의 삶을 어루만질 최선의 선택이자 유일한 방법임을 각별히 명심해야 한다”라며 “저희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특위 구성 TF 의원 일동은 경기북부 발전과 북부도민의 행복을 위해 올곧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시작된 제368회 임시회는 이날 마무리됐다. 제369회 정례회는 오는 6월13일부터 28일까지 16일 간 진행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형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