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1분기 민원건수 11% 감소...KDB생명 절반 가까이 확 줄어
2023-05-02 이예린 기자
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민원건수는 5459건으로 전년 동기 6154건 대비 695건(11.3%) 줄었다. 보유계약 10만건 당 환산민원건수도 163건으로 전년 195.8건 대비 32.9건(0.2%) 감소했다.
대형사인 삼성생명(대표 전영묵), 한화생명(대표 여승주), 교보생명(대표 신창재), NH농협생명(대표 윤해진), 신한라이프(대표 이영종) 중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민원건수가 증가했다.
삼성생명의 경우 전체 민원건수는 생보사 중 가장 많았으나, 보유계약 10만 건 당 환산건수는 양호한 수준을 보였다. 삼성생명의 민원건수는 1263건으로 전년 대비 134건(11.9%) 증가했다. 환산민원건수는 7.3건으로 전년 대비 0.8건(0.1%) 감소했다.
교보생명은 민원건수는 46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건(2.6%) 늘었고 환산건수는 5.1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신한라이프는 삼성생명과 KDB생명 다음으로 민원건수가 많았다. 환산건수 역시 대형 생보사 중 가장 높다. 올해 1분기 729건으로 전년 대비 26건(3.4%) 감소했고 환산건수는 11.2건으로 전년 대비 0.3건 줄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과거 GA채널 판매 비중이 높아 민원이 다소 높은 경향이 있다"며 "완전판매 프로세스 점검 등 노력한 결과 올해 1분기는 전분기 대비 1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삼성생명보다도 민원건수가 많은 1225건으로 집계됐었다. 올해 1분기는 491건(40.1%) 감소한 734건이며 환산건수 역시 43.2건으로 전년 대비 25.4건(0.4%) 감소하며 크게 줄었다.
KDB생명은 지난해 12월 불완전 판매로 인한 과다 민원을 발생시키는 브리핑 영업의 완전 중단을 선언한바 있다. 브리핑 영업 GA대리점에 한해 영업 행태 점검 및 관리를 강화하고 불완전 판매 행위에 대한 제재 기준도 강화했다.
앞서 2020년 8월부터는 보험가입시 설명이 필요한 사항에 대하여 추가로 유선확인을 하여 미흡 시 반송시키는 '파인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KDB생명 관계자는 "민원처리 기한도 단축해 민원인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반복 및 전이 민원을 감축시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한화생명의 올해 1분기 민원건수는 658건으로 전년 대비 19건(2.8%) 줄었고 환산건수는 5.7건으로 0.2건 줄었다. NH농협생명의 민원건수는 전년 대비 114건 감소한 375건을, 환산건수는 1.8건 줄어든 7.7건으로 집계됐다.
DB생명(대표 김영만)과 DGB생명(대표 김성한)은 각각 지난해 1분기 민원건수가 123건, 111건으로 100건이 넘었지만 올해 1분기 99건, 39건으로 줄었다.
DG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완전판매캠페인을 전개하고 매월 세 번째 월요일을 '금융소비자보호의 날'로 정하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한 근무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처브라이프생명(2.9건), 라이나생명(2.8건), ABL생명(2.4건), 푸본현대생명(2.2건), AIA생명(1.5건), 하나생명(0.7건)은 환산민원건수가 3건이 채 되지 않았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대표 강태윤)은 지난해와 올해 1분기 모두 민원이 없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