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대국민 사과 "회장‧이사직 사퇴...주식 매각 대금 사회 환원할 것"

2023-05-04     원혜진 기자
SG증권 주가 폭락 직전 600억 원 가량을 현금화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이 회장 및 이사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우데이터 주식 매각 대금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4일 저녁 키움증권 본사 2층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이번 사태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경영진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금융당국의 수사에 적극 임하겠다. 경영 선상에서 내려오지만 고객을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변치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
앞서 SG증권발 대규모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는 김 회장이 다우데이터 등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무차입 공매도를 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4월20일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우데이터 주식 140만 주(약 600억 원 상당)를 주가 폭락 직전 시간외 대량 매도해 현금화했다. 

이에 김 회장과 키움증권은 지난 2일 라 대표를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고, 김 회장은 블록딜 거래명세를 공개하며 무차입 공매도 의혹을 직접적으로 반박했다. 

키움증권 측은 "해당 주식 매도는 관련 법령에 따라 적법하게 진행됐고, 관련 공시도 모두 이행했다"며 "주가조작세력과 연계된 사실은 전혀 없고 피고소인 라덕연도 어떠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지난 3일 키움증권에 대한 검사에 착수, 개인 전문투자자 여건 및 규정을 충실히 지켰는지 등 관련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한 김 회장이 무더기 하한가 사태 직전 다우데이타 지분을 대규모로 처분한 경위 등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