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기혼 여직원, 절반 이상이 '사내 커플'

2008-01-10     뉴스관리자

현대중공업내 기혼 여사원 중 절반 이상이 사내에 남편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이 회사 직원과 결혼한 여사원 수는 총 427명으로, 전체 기혼 여사원 787명의 54%에 해당한다.

   이는 현대중공업이 2003년 기혼 여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인 34%보다 20%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

   또 현대중공업 275명의 직원이 사내 협력사 직원과 결혼, 현대중공업 울타리 내 전체 사내부부는 총 1천222명이다.

   특히 이들 중 15쌍 30명은 2007년 백년가약을 맺은 '신혼부부'로 나타났다.

   사내부부가 많은 것은 인간적인 유대관계를 중시하는 '현대' 특유의 기업문화와 맞벌이를 선호하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현대중공업 측은 설명했다.

   1년 2개월 전 결혼한 조창현(31) 배전반설계부 대리와 김미나(30) 제어기술부 대리는 "공통된 화제가 많고 서로의 일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회사 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고 사내 부부의 좋은 점을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사내부부가 증가하는 것은 직원들 스스로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는 검증된 직장 동료를 배우자감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미국 인사관리 컨설팅업체 휴잇(Hewitt)사로부터 3회 연속 '한국 최고의 직장'에 선정되었으며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조사에서도 '가장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