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채권 강자' 저력 입증...리테일 채권 판매 6조 원 돌파
2023-05-11 원혜진 기자
11일 KB증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리테일 채권 판매액은 6조 원을 돌파했다. 개인 대상 국채 판매량도 2조 원을 넘겼다. 지난 1월 기준 채권 주관 실적은 3조611억 원, 총 101건을 수임하며 증권사 1위를 지키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강점인 커버리지 능력을 활용해 회사채 발행은 물론, 글로벌본드 및 ESG채권 발행의 선두 자리를 굳힐 계획이다.
KB증권은 올해 1분기 상품운용손익이 크게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262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급증했고 당기순이익은 1406억 원으로 같은 기간 2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상품운용손익의 흑자전환에 성공, 2017억 원을 거두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올해 금리 인상 기조가 주춤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한 데다, 시장 변동성 확대 국면에 유연한 대응으로 채권운용수익 제고에 성공했다는 설명이다.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 단행한 S&T부문의 조직개편 효과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KB증권은 기존 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과 기관영업부문을 S&T부문으로 편제했다. 예하에 운용 중심의 '트레이딩총괄본부'와 영업 중심의 '세일즈총괄본부'로 구성해 운용과 영업간 연계 강화 및 협업 시너지를 확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리테일채권 판매액은 6조4131억 원이다. 전년 동기 4조7453억 원 대비 35% 증가한 실적이다. 이는 최근 리테일채권 판매액(1~4월)을 공개한 대신증권(3조480억 원)에 비해서도 3조 원 이상 앞서나간 수치다.
또한 같은 기간 KB증권의 개인 대상 국채 판매량은 2조2440억 원을 기록 중이다. 시장 점유율은 30%대(3월 말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KB증권은 그간 MTS 메뉴 개편 등으로 고객이 손쉽게 채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했다. 작년 9월 MTS 'M-able(마블)'의 채권 메뉴 개편을 실시했는데 매수수익률, 은행예금환산수익률 등 개인 고객에게 어려운 채권용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고, 고객이 원하는 투자금액을 입력하면 수량이 자동계산되어 채권을 매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고객 편의성을 고려해 채권 종류별로 흩어져있던 채권 잔고를 하나의 화면에서 조회할 수 있도록 했다.
KB증권은 전통적인 강자답게 채권 주관, 인수 실적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KB증권의 채권 주관 실적은 3조6112억 원으로 2위인 NH투자증권(2조9438억 원)과 비교해 약 1조 원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건수 역시 101건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인수 실적은 1조5260억 원으로 한국투자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지만 인수 건수는 총 62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