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무방비 도시’ 예매율 50%↑, 한국영화 부활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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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부활 청신호인가?
영화계가 새해벽두부터 두 편의 한국영화에 주목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여자 핸드볼팀을 소재로 만든 영화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감독 임순례, 제작 MK픽쳐스, 이하 ‘우생순’)과 지능적인 소매치기 조직과 그들을 쫓는 강력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무방비 도시’(감독 이상기, 제작 쌈지아이비전)가 그 주인공.
오늘(10일)부터 전국 영화관에서 상영을 시작한 두 영화는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예매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는 등 흥행이 예상된다.
인터넷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에 따르면 10일 오전 현재 ‘우생순’은 예매점유율 31.14%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무방비 도시’는 19.99%로 2위를 기록중이다.
두 영화의 예매점유율을 합하면 50%를 넘는 수치. 실시간 예매데이터를 집계하는 영진위의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영화예매율에서도 ‘우생순’은 40.92%의 높은 예매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최근 ‘어거스트 러쉬’에서부터 ‘나는 전설이다’ ‘황금나침반’ ‘꿀벌대소동’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 영화들에 밀려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던 한국영화계로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우생순’이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한다면 한국영화로는 7주만에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된다.
특히 국내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이 이어지고 있는 ‘우생순’은 네이버 평점 9.14(10점 만점)를 기록하는 등 관객들의 입소문도 좋은 편.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9일 하루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우생순’은 정식 개봉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전 유료시사 관객수만 5위에 랭크됐다. ‘우생순’은 9일 하루에만 1만8723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미 누적관객수도 3만5000명을 넘어선 상태다.
과연 ‘우생순’과 ‘무방비 도시’가 침체한 한국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한국영화 부활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동희 기자(mystar@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