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진출 무산 김동주, 두산과 재협상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베이스타스 입단이 좌절된 자유계약선수(FA) 김동주(32)가 친정팀 두산 베어스와 재협상에 나선다.
김동주의 일본 진출을 추진했던 에이전트 조동윤씨는 10일 최근까지 협상을 벌여왔던 요코하마와 계약이 불발됐다고 공식 발표하고 김동주 심경과 향후 진로 등을 전했다.
조씨는 "요코하마와 3차례 협상(계약 조건 및 금액)에도 팀내 사정으로 김동주 선수의 위상에 걸맞은 대우를 하는 데 어려움을 느꼈고 결국 협상 결렬이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동주는 지난해까지 뛰었던 두산과 재협상에 나선다.
김동주는 두산으로부터 4년 간 총 62억원 제안을 받았으나 일본 진출 모색을 이유로 거부했고 두산은 제안을 백지화하고 계약 조건을 원점부터 재논의하기로 했다.
김동주는 "많은 성원과 기대에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러나 야구 선수로서 새로운 도전과 꿈을 이루기 위해서 현재 신중히 검토하고 있어 팬 여러분의 이해를 조심스레 부탁 드린다"라고 조씨를 통해 전했다.
이를 접한 두산은 김동주를 11일 만나 곧바로 협상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승영 두산 단장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면서도 "구단은 4년간 총액 50억원대를 김동주에게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모든 가능성'이란 김동주가 계약 기간으로 2년을 원할 가능성, 다른 구단과 접촉했을 가능성 등을 포함한다.
김 단장은 "김동주 의사를 확인한 것은 아니나 김동주가 여전히 일본 진출 꿈을 품고 있다면 4년이 아닌 2년을 요구할 공산도 있다. 그렇다면 구단 제시액도 그에 맞출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구단 입단 가능성에 대해 김 단장은 "그럴 수 있다"면서도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 단장은 "김재하 삼성 단장으로부터 '김동주 영입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 받았다. 그러나 롯데도 관심 있다는 뉴스가 나오는 등 김동주가 다른 팀과 접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만일의 경우'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