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새단장하고 비대면 신상품 만들고...대구·경남·광주은행 모바일뱅킹 고도화 분주
2023-05-15 김건우 기자
고객층이 두터운 대형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에 대응하고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비대면 채널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1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지방은행 모바일 뱅킹앱 이용자 수는 대구은행(행장 황병우)이 107만5390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은행(행장 방성빈)이 105만8292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방은행 중에서 자산규모가 가장 큰 부산은행보다 대구은행 이용자 수가 더 많은 것이 이례적이다.
경남은행(행장 예경탁)과 광주은행(행장 고병일)은 각각 62만5332명과 59만8344명이었는데 전년 동월 대비 경남은행은 7953명 줄었고 광주은행은 12만4216명 늘었다. 전북은행(행장 백종일)은 38만5162명, 제주은행(행장 박우혁)은 8만8161명이었다.
◆ 경남·광주은행 디지털 신상품 개발 골몰... iM뱅크 힘주는 대구은행
모바일 뱅킹앱 고도화 관련 최근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는 곳은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이다.
경남은행은 이달 초 비대면 대출 신상품 개발 및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제안요청 공고를 냈다. 늘어나는 비대면 대출 수요에 대응하고 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작업으로 이를 통해 지역적 마케팅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지방은행들은 자사 모바일 뱅킹보다 접근성이 뛰어난 금융플랫폼을 통해 비대면 대출상품을 상당수 취급해왔다. 하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모바일 뱅킹 대출 신상품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자행 뱅킹앱 내에서 대출한도 조회 및 최적의 상품 추천 등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경남은행은 고령자 친화적 모바일뱅킹 구축을 위해 시니어뱅킹 구축 및 개인 모바일뱅킹 메인화편 개편 작업도 나설 계획이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당행 영업점이 없는 수도권이나 서부 경남지역 고객 중심으로 불편 해소 차원에서 모바일 뱅킹 업무 대상을 확대하는 등 모바일 뱅킹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이용자 수는 매월 증감은 있지만 큰 틀에서는 꾸준하게 우상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은행은 최근 디지털전략 비즈 모델 대응 개발을 위한 사업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유니버설뱅크 기반 구축을 위한 주요 핵심사업을 추진하고 마이데이터 서비스 고도화 및 비대면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개선 업무를 개발할 예정이다.
광주은행은 지난해에도 모임통장, 전남 청년 문화복지카드, 사업자 금융인증서비스, 메타버스 플랫폼 연계 등 모바일 시장 전략을 계획했고 지난해 하반기 모임통장을 출시하는 등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전북은행은 최근 비대면 대출 시장 확대에 따른 비대면 플랫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개발에 나섰다. 비대면 대출 리스크 제고를 위해 고객군별 위험수준을 고려한 승인·한도·금리 전략 수립이 핵심이다. 지방은행 특성상 중저신용자 비중이 높은 점을 감안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은행은 모바일 뱅킹 브랜드 'iM뱅크' 알리기를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3월 iM뱅크 업무 추진력 강화를 위해 iM뱅크 담당 본부장을 대표로 이름을 바꾸고 iM뱅크 서울 본부를 확장 개편했다.
대구은행은 지난 2021년 디지털 플랫폼 기반 구축을 위해 iM뱅크를 신설했는데 이번 서울본부 확장을 통해 디지털 신사업 관련 업무 수행을 원활히하고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외부기업과의 협업으로 iM뱅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DGB금융지주 차원에서도 iM뱅크가 대구은행 브랜드를 넘어서 독자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모바일 플랫폼 '썸뱅크'를 종료시키고 생활 플랫폼 중심의 모바일뱅킹앱을 새롭게 출범시켰고 올해는 지난 4월 기업 모바일뱅킹을 새단장해 오픈하면서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