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주 회장 동국홀딩스 사내이사로 경영 복귀..."M&A로 신수종 사업 육성"
2023-05-12 이철호 기자
동국제강은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 계획서 승인의 건' 등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주총에서 "변화를 통해 성장 모멘텀을 잡을 때"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는 곧 주주 환원에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장세욱 부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이어 이번 임시주총 분할 보고도 직접 프리젠테이션했다.
특히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서는 정기 주총에서 약속한 대로 최저 배당 기준, 최대 배당 기준, 적자 배당 기준 등을 구체화해 제시했다. 동국제강은 지주사 체제 구축 후 자사주 취득 소각 등 주주 환원 방안을 추가 검토할 계획이다.
장 부회장은 당일 신성장 사업과 관련해 "철강 사업과 연관된 소재, 부품, 장비 등 분야를 최우선 검토하겠다"며 "지주사 전환 후 벤처캐피탈(CVC)을 설립 혹은 인수를 추진해 신수종 사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날 장세주 회장은 임시주주총회 종료 후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등기 임원으로 복귀했다. 장 회장은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데 보조를 맞출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 발굴에 대해 "일본, 미국 등 국제 관계 속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인적 분할이 가결되면서 동국제강은 동국홀딩스(가칭), 동국제강(가칭), 동국씨엠(가칭)으로 분할됐다.
장세주 회장은 존속법인 동국홀딩스의 사내이사로서 장세욱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그룹 미래성장 전략을 구상한다. 사업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끈다
.
지주사로 전환할 예정인 동국홀딩스는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한다. 신설 열연사업회사 동국제강은 친환경 성장전략 'Steel for green'을 핵심 과제 삼아 설비투자, 공정개발,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하며 신설 냉연사업회사 동국씨엠은 2030년 컬러강판 관련 매출 2조 원, 100만톤 생산체제 구축이 목표다.
동국제강그룹 분할 기일은 6월 1일이다. 존속법인 및 신설법인 2개사는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회사 주주는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동일하게 주식을 분할 배분 받는다.
동국제강은 공개매수 방식의 현물출자 등 추가적인 절차를 마무리한 후 10월말 지주사 체제 전환을 계획하고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