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모델 공개
2023-05-19 이철호 기자
현대차는 1974년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원형 그대로 복원했다. 포니 개발을 통해 자동차를 국가 중추 산업으로 육성한 정주영 선대회장의 정신과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기 위함이라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번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작업은 이탈라이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를 비롯해 포니 엑셀, 쏘나타 1·2세대 등을 디자인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포니 쿠페 콘셉트는 비록 출시되지 못했지만 선진국 진출을 위해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현대차의 담대함과 혁신 정신이 담겨 있었다"며 "이는 오늘날 현대차가 고성능 수소전기차 분야를 개척하고 전기차 시장에서의 행보를 이어가는데 큰 경험적 자산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차는 이날 현장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과 함께 포니 쿠페 콘셉트의 정신을 이은 N 비전 74를 나란히 전시했다.
또한 행사 현장에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등을 비롯해 포니 콘셉트 개발 당시 크게 기여한 디자이너들과 엔지니어들이 함께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전동화 전환 시대에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것은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현대 리유니온'을 비롯한 다양한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다양한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때 유서 깊은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