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범과 격투, 때려잡은 '공군 상사'

2008-01-10     뉴스관리자
  공군 부사관이 차량 전문 털이범을 격투 끝에 붙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10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공군 제1방공포여단 예하 광주 정비대 소속의 김문석(37) 상사는 지난 8일 오전 0시30분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의 자택에서 창 밖을 보던 중 한 남성이 주차장에 세워진 자동차들 주변을 기웃거리는 것을 목격했다.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든 김 상사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아파트 6층에서 주차장까지 한걸음에 뛰어 내려가 이 남성을 불러세워 왜 수상한 행동을 하는 지 따져 물었다.

   이 남성은 다짜고짜 주먹을 날렸고, 김 상사는 격투 끝에 그를 붙잡아 경찰에 넘겼다.

   조사 결과 A(35) 씨로 밝혀진 이 남성은 차 문을 열고 안에 든 물건을 털어 경찰에 3차례나 붙잡힌 적이 있었으며 그 외에도 다수의 전과를 가진 상습 털이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해 여죄가 있는 지를 캐고 있다.

   태권도 유단자인 김 상사는 "평소 태권도를 꾸준히 수련한 게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이라면 그런 상황에서 모두 나와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