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이베이 제품 한달 넘게 배송 중…자칫 '망부석' 되겠소

2008-01-14     백진주 기자

옥션 이베이를 통해 구매한 물건이 한 달이 넘도록 ‘배송 중’으로만 확인되는 경우가 빈번해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예전에는 구매자가 직접 이베이를 통해 해외제품을 구매하기도 했지만 언어문제나 국제배송, 통관 등의 어려움으로 현재 많은 대행업체들이 구매 대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 중 하나인 옥션 이베이는 현재 ‘지오패스’ 라는 업체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데 이러한 대행업체를 믿고 물건을 구매하는 많은 소비자들이 대금을 결제하고도 오랜 시간 제품을 받지 못한 채 ‘기다림’만을 강요받고 있어 여기저기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사례1 : 양모씨는 지난 11월 옥션 이베이를 통해 물건 구매를 했고 무게추가금이 있다고 해 추가결재까지 마쳤다. 한 달간 ‘미국 내 배송 중’이라는 내용만 확인되어 메일로 담당자에게 문의를 했고 창고로 ‘재 출고 요청’을 해준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 이후도 “현재 미국이 연말이라 지연된다”식의 답변만 계속되었고 두 달이 지난 1월 9일자 “무게추가금이 입금처리 되지 않아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는 터무니없는 답변을 받았다.구매 후 배송을 기다린지 2달 이상 경과됐지만 여전히 '배송중'만 확인될 뿐이다.

#사례2 : 이모씨는 옥션 이베이에서 경매입찰하면 <미국 내 배송기간 2-9일 국제운송 1일 국내운송 1-3일> 걸려 배송이 된다는 내용만 믿고 경매로 물건을 구매했다.하지만  한 달이 넘도록 제품이 배송 되지 않고 있다.

#사례3 : 김모씨는 옥션 이베이 통해 4개의 물품을 구입했다. 해외배송이라 일반쇼핑몰보다 긴 배송시간을 예상했지만 2달 넘게 처리되지 않았다. 고객 센터에 여러 차례 연락해 봐도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 는 말만 반복되고 있다.

이처럼 실제 구매시 ‘15일 가량의 배송기간’ 안내와는 달리 소비자들은 명확한 해명도 받지 못하고 뚜렷한 기한도 없이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상황이다

한 대행업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전자상거래는 한국이 최고 수준이다. 실제 미국내 인터넷사이트들은 이런 DB를 구축하고 있지 않다. 우리처럼 배송위치까지 추적되는 시스템을 일상으로 이용하는 구매자들로써는 이런 배송과정이 답답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출 노출을 꺼려 판매자와 대행사가 서로 정보를 오픈하기 않아 재고현황이 연계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해서 우선 구매자 선결제 후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품절’ 등의 상황이 발생, 배송이 지연되기도 한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지오패스의 관계자는 “두가지 방법으로 구매자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첫째, 구매시 안전보험(제품가의 5%가 비용)에 가입하면 배송지연 45일 경과 시 보험료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두번째는 페이팔(PAYPAL-결재대행 서비스)에 의뢰해 판매자의 계좌에서 환불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