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2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첫 흑자 내며 대형GA로 순항...설계사 정착·조직융합은 해결 과제
2023-05-23 이예린 기자
23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한금서는 출범이래 처음으로 흑자로 전환했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170억 원으로 전년 410억 원 손실 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수익은 3315억 원, 영업이익은 200억 원을 기록했다.
비용은 3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0억 원(63.7%) 크게 늘었지만 매출이 3310억 원으로 123.6% 뛰면서 비용증가분을 상쇄했다.
김정수 한화생명 마케팅실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우수한 실적은 새 경영진의 비전제시 및 현장소통 결과"라며 "현재 조직 안정화를 이루며 매월 1000명 이상의 신규 설계사를 유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금서는 2021년 4월 한화생명보험 개인영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출범했다. 당시 500여개의 영업기관과 1300여명의 임직원, 1만9000여명의 FP(Financial Planner)로 구성된 초대형 판매전문회사로 거듭났다.
올해 1월에는 국내 6위의 대형 GA 피플라이프 자회사 인수를 통해 외형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올해 1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수익 770억 원, 영업이익 29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을 기록했다. 인수를 통해 현재 설계사 수는 2만5000여 명에 달하고 있다.
보험계약 지표인 신계약건수와 금액도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금서의 생명보험상품 신계약건수는 51만6374건으로 15만1865건(42%) 늘었고 손해보험상품 신계약건수는 28만52건으로 9만7199건(53%) 늘었다. 신계약금액도 각각 1조1653억 원(1468%), 281억 원(70%) 늘었다.
다만 설계사 정착률 개선 및 인수사와의 융합은 중요한 과제다.
한금서의 지난해 1분기 설계사 정착률은 58% 수준으로 설계사 규모가 비슷한 지에이코리아(65%), 글로벌금융판매(61.19%) 등 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출범당시 판매조직이 GA로 분리되면서 소속 설계사들은 생·손보 상품을 막론한 판매성과를 기대했지만 막상 한화생명 상품만 판매해 불만이 컸었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현재 Two Company 전략으로 운영중인 피플라이프와의 융합도 중요한 과제다. 개인영업중심의 환경변화로 피플라이프 핵심조직인 법인영업부문의 인력 이탈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피플라이프 인수는 설계사 몇 명, 월초 몇 억 등 단순히 규모의 확대가 아니다"라며 "고객과 설계사에게 최선의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GA시장에서 공정한 경쟁과 변화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