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중장기 전동화 전략 발표…"2030년 유럽 전기차 판매 비중 74%"
2023-05-30 이철호 기자
기아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보름에 걸쳐 독일에서 개최한 '기아 브랜드 써밋'을 통해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20여개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유럽향 EV9을 처음 공개하고 유럽 시장 중장기 전동화 전략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기아는 첫 전용전기차 EV6에 이어서 현대차그룹 전용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완성한 대형 전기 SUV인 EV9을 출시해 유럽 전기차 시장을 또 한 번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EV9은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아 커넥트 스토어(Kia Connect Store), 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을 적용한 대형 전동화 SUV다. 지속가능한 10가지 필수 소재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올해 하반기 현지 출시 예정인 유럽향 EV9은 주력 외장 색상이 오션 매트 블루로 일부 전면 디자인이 한국, 미국 모델과 다르다. 기아는 올해 하반기 EV9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를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기아는 올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 9만3000대를 판매할 계획으로, 향후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대수를 51만5000대까지 늘릴 방침이다. 유럽 내 전기차 판매 비중 역시 올해 17%에서 2030년 74%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는 전기차 판매 확대와 더불어 아이오니티(Ionity), 디지털 차징 솔루션스(Digital Charging Solutions) 등 현지 충전 인프라 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기아는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유럽 28개국에서 50만 기 이상의 충전 거점을 제공하고 있다.
정원정 기아 유럽권역본부장(전무)은 현지 행사에서 "기아는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전기차와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의 바탕이 되고 있는 혁신적인 커넥티드 서비스를 선보이며 유럽 현지에 짜릿한 순간을 선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