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도약계좌 우대금리 조건, 우리은행이 '가장 유리'...가장 까다로운 은행은?
2023-06-16 김건우 기자
타 은행과 달리 은행 카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고도 우대금리 조건을 달성할 수 있고 급여이체 만으로도 우대금리 1% 포인트를 모두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지라는 평가다.
이 중 6대 은행은 기본금리가 4.5%, 은행 우대금리가 1.0%로 모두 동일하다. 지방은행들은 기본금리가 3.8~4.0%, 은행 우대금리가 1.5~1.7%로 은행마다 상이한 것과는 달리 6대 은행은 금리 구성도 똑같다.
기본금리와 우대금리가 같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대금리를 가장 적은 조건에서 모두 받을 수 있는 곳이 유리하다.
급여이체가 싫다면 직전 1년 간 우리은행 예적금을 갖고 있지 않으면서 향후 우리카드를 매월 10만 원 이상 30개월 이상 사용하면 된다. 우리은행이 주거래은행이라면 사실상 청년도약계좌 자동이체만 추가하면 우대금리를 모두 받을 수 있는 혜택인 셈이다.
우리은행은 6대 은행 중에서 기업은행과 더불어 청년도약계좌 이벤트도 진행하면서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은행은 청년도약계좌 가입 고객 중 100명을 추첨해 첫 달 납입금액 100%(최대 70만 원)를 제공하고 선착순 2만 명에게 상품 가입 시 네이버페이 포인트 쿠폰 5000원을 제공한다. 지원 비용만 1억8000만 원에 달한다.
기업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청년도약계좌 신청 고객 5555명에게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증정한다.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신한은행도 우대금리 조건이 후한 편이었다. 신한은행은 우대금리 1% 포인트를 얻기 위해 ▲급여이체 ▲카드이용 ▲직전 1년 간 예적금 미보유 등으로 조건이 단순했다. 특히 카드 이용실적도 '1원 이상 36개월 이상 사용'으로 허들이 낮았다.
반면 농협은행의 경우 타행 대비 우대금리 충족 조건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농협은행은 ▲급여이체(월 50만 원 이상, 50개월 이상) ▲마케팅 동의 ▲NH채움카드 월평균 20만 원 이상 이용 등 3가지 조건을 의무 충족하고 ▲직전 1년 간 농협은행 예적금 미보유 또는 ▲NH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 중 1가지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급여이체 조건은 평균 30~36개월 가량인 타행 대비 길고(50개월 이상) 카드 이용금액(월 20만 원)도 타행 조건(최소 1원)보다 많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은행 상품을 추가 가입해야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삽입됐다. 0.3%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자동이체 조건에서 ▲월 2건 이상 36개월 자동이체(1원 이상) 또는 ▲알뜰폰 리브엠 통신요금 36개월 이상 자동이체를 해야하고 ▲주택청약을 신규 가입하거나 ▲KB청년희망적금 만기해지를 해야 0.1%포인트를 더 받을 수 있다.
조건을 피해갈 수 있지만 자사 알뜰폰 상품 또는 주택청약 가입을 유도할 수 있는 부분으로 소비자들에게 해석될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