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 개소…'이피트' 연내에 58개소로 확대

2023-06-19     이철호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와 함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E-CQV)를 설립했다. 공신력 있는 충전기 품질 인증 체계를 만들고 안정적인 충전기 보급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19일 경기도 군포시 KTC 본관에서 김흥수 현대차 GSO 담당 부사장, 안성일 KTC 원장,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 개소식을 갖고 이르면 연말부터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KTC는 국내 충전기 제조 사업자들이 충전기 품질을 한층 향상시킬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전기차 충전 품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여 충전 생태계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 설립을 통해 공신력 있는 충전기 품질 인증 체계를 수립해 고객이 믿고 쓸 수 있는 충전기 보급 확대에 기여하고 전기차 고객의 편의를 증대하기로 합의했다.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는 충전기 내구성·신뢰성, 실충전 성능, 보안성, 통신 적합성, 전자파 적합성 등 5가지 표준화된 품질 평가 항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제조사 및 충전사업자에게 오픈해 운영된다.

현대차그룹은 KTC와 함께 인증 항목을 개발하고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이피트(E-pit)'를 개발, 운영하는 과정에서 획득한 품질 검증 체계와 품질 관리 노하우를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에 적극 반영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 생태계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각종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6월 기준으로 전국 21개소의 이피트 초고속 충전소를 운영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총 58개소 약 300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첫번째 줄 왼쪽에서 세번째) 안성일 KTC 원장, (첫번째 줄 왼쪽에서 네번째) 진종욱 국가기술표준원장, (첫번째 줄 왼쪽에서 다섯번째) 김흥수 현대차 GSO 담당 부사장 및 국내 충전기 제조 사업자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 개소식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TC는 E-CQV를 위한 부지와 장비, 시설을 제공하고 인증 시험 시행 및 인증서 발급 등 전기차 충전 품질 인증제도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한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는 국내 법정인증 지원에서 나아가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법정인증 통합 서비스를 제공해 충전기 제조사업자가 충전기 인증 획득을 위해 소요하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또한 국내 충전기 개발 단계에서부터 품질 확보가 가능하도록 충전기 제조 사업자를 지원하고 양산과 동시에 글로벌 충전 인프라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예정이다.

김흥수 현대차 GSO담당 부사장은 "고객이 전기차를 충전하면서 고장 걱정 없이 안정적인 충전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인증센터를 설립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충전 인프라의 양적 확충과 더불어 보다 많은 고객이 훨씬 향상된 충전 서비스를 언제, 어디서든 불편함 없이 누릴 수 있도록 충전 생태계의 질적 육성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성일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장은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안전성, 성능에 대한 시험 및 인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라며 "E-CQV를 통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검증 체계를 구축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전기차 충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에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