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노조 "부산이전은 표팔이 전략...이전 타당성 검토하라"
2023-06-22 김건우 기자
산은 노조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집권 여당이 특정 지역에 혜택을 주는 개별 공공기관의 이전을 우선 처리 법안으로 정하는 부적절한 결정을 내린 사실에 매우 유감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노조 측은 "(여당은) 전국 각지를 고루 지원해야하는 국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것은 특혜가 아닌지 묻는 물음에 입을 다물고 있다"면서 "산업은행을 부산으로 이전시키면서도 금융산업 경쟁력을 훼손시키지 않을 구체적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답변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산업은행 본점 부산이전이 제대로 된 논의와 검토 없이 진행된다면 피해와 손실은 국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는 점에서 이전 타당성부터 제대로 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은행 부산이전 당정 간담회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산은의 부산이전은 윤석열 정부가 국민에 약속한 국가균형발전, 국정목표 핵심 중 하나"라며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부분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고 산은을 100% 이전하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산업은행법 개정을 우선 처리법안으로 정해 야당 지도부와 협상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역시 지난 20일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국책은행으로서의 역할이 모여서 경쟁력을 높이는 부분도 있지만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정책을 수행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이라며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것이 숙제"라며 부산 이전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