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베트남 우수 인재 확보 나서…하노이 국립대와 산학협력 추진

2023-06-25     이철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학교를 방문하고 호아락 캠퍼스에서 레 꾸언 하노이 국립대 총장과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베트남 사업 확대 속에 현지 인재를 육성하고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날 정의선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베트남 자동차산업은 물론 경제 산업 발전에 체계적인 전문 기술 인재 육성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우수한 인재 교육을 위한 산학 협력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정의선 회장은 "하노이 국립대와의 자동차산업 산학 협력을 통해 우수한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을 희망한다"며 "현대차그룹뿐만 아니라 많은 협력사들이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정의선 회장과 레 꾸언 총장은 '현대차그룹-하노이 국립대 협력센터'를 신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3일(현지시간) 레 꾸언 하노이 국립대 총장과 만나 미래 혁신 인재 육성의 필요성과 상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정의선 회장은 면담 말미에 현대차그룹의 주선으로 해외 대학의 유명 석학을 초빙해 하노이 국립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면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지 않겠냐는 깜짝 제안을 했다.

레 꾸언 총장은 이 제안에 대해 "하노이 국립대는 많은 국제 학생을 유치하고, 또 우리 학생을 해외로 내보내는 미션이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도움으로 해외 석학이 우리 학교에서 강의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최근 급부상하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최상위권 수성에 나서고 있다. 올해 현대차는 엑센트, 크레타 등을 앞세워 5월까지 2만2903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도 1만3951대 판매로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시장 2위를 기록한 현대차는 올해 현지 판매 차종 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신규 SUV와 MPV 모델 등을 추가로 투입하고 아이오닉 5를 7월부터 현지에서 본격 생산해 베트남 시장 1위 탈환에 나선다.

기아도 쏘넷, 카니발, 스포티지, K3 등 현지 판매 차종의 판촉 및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