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가 혁신제품 잇달아 선보이는 비결은?...10만3813개 특허에 선행연구 인력만 500명
2023-06-28 이은서 기자
'세계 최초 리필형 면도기', '세계 최초 섬유탈취제' 등 기존에 없던 제품을 선보였던 것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P&G는 전 세계적으로 총 10만3813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에 위치한 연구센터인 싱가포르 이노베이션 센터(Singapore Innovation Center)에 선행 연구를 하고 있는 연구원도 500여명에 이른다.
P&G는 그간의 연구를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우니, 페브리즈, 팸퍼스, 헤드앤숄더, 팬틴, 오랄비, 질레트, 브라운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였다.
질레트와 브라운은 면도를 넘어 스킨케어까지 도와주는 혁신적인 면도기 제품을 최근 국내에 잇따라 출시하며, 소비자들에게 토탈 그루밍 솔루션을 선보였다.
브라운은 최근 국내 최초 하나의 기기로 면도와 피부 관리가 가능한 2-in-1 전기 면도기 ‘브라운 시리즈9 프로 스킨’을 선보였다. 최상의 절삭력이 특징으로, 브라운의 ‘시리즈9 프로’와 피부 관리용 액세서리인 ‘프로 케어(PRO Care) 헤드’가 함께 제공된다.
글로벌 차원의 제품 혁신 노력도 꾸준하다. 실제로 P&G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기술 콘퍼런스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2018년부터 매년 참가하고 있다. 전 세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여 P&G 제품에 적용, 제품력을 혁신적으로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탄생한 제품이 바로 정밀의학 스킨케어 시스템 ‘옵테(Opte)’. 수년에 걸친 연구와 40여 건의 특허가 적용된 옵테는 사람의 피부를 정밀하게 분석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세럼을 분사해 전문적인 수준의 스킨케어가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P&G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제품 혁신을 넘어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 혁신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구강 관리 전문 브랜드 오랄비가 리뉴얼 출시한 프리미엄 칫솔 ‘클릭(Clic)’ 2종은 칫솔모 부분만 교체가 가능하다.
글로벌의 경우,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기술 혁신을 지속 중이다. P&G는 폐플라스틱의 열악한 품질이 플라스틱 재활용에 가장 큰 방해 요소가 된다는 점에 착안, 수많은 재활용 플라스틱 샘플을 분석한 끝에 재활용 플라스틱 정화 기술을 개발했다. 폐플라스틱의 오염 물질을 제거해 재활용이 용이한 순도 높은 플라스틱으로 복원하는 기술이다.
실제 지난 2017년, P&G는 미국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업인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과 해당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 고품질의 재활용 플라스틱이 관련 산업 군 전반에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했다.
P&G의 지속가능성 혁신은 지구 밖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수자원이 결여된 우주에 인간이 체류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자원 낭비가 필수적으로 수반된다. 우주인이 1년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체류하는 데 필요한 옷 무게는 68kg에 달하며, 이 과정에서 모인 옷은 전부 소각 폐기된다.
이러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P&G는 지난 2021년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 협정을 맺고, 완전 분해 가능한 세제를 개발했다. 해당 세제는 현재 ISS에 전달되어 성분 변화 및 성능을 시험 중에 있다. 향후 시험 대상을 얼룩 제거 펜과 물티슈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렇게 개발된 다양한 제품은 물이 부족한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궁극적으로 지구의 환경 보호에도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피앤지 관계자는 “앞으로 제품 및 지속가능성뿐 아니라 혁신의 방향을 다방면으로 확장하여 소비자들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선사하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