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상반기 미국 판매량 16.5% 증가…SUV·친환경차 판매 호조

2023-07-03     이철호 기자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장재훈‧이동석)와 기아(대표 송호성‧최준영)가 상반기 미국 판매에서 호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SUV 차종이 성장세를 주도한 가운데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판매도 호조세였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대차‧기아 미국 시장 판매량은 총 78만8946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39만4613대를 미국 시장에서 판매했으며 기아 차량의 판매도 18.3% 늘어난 39만4333대였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상반기 미국 판매는 SUV 모델이 주도했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SUV 판매는 26.1% 증가한 25만6475대였으며 현대차 SUV 판매도 10.5% 늘어난 27만5619대였다.

현대차에서는 투싼이 올해 상반기 들어 10만591대가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19.7% 증가했다. 소형 SUV인 베뉴와 코나 판매량도 각각 29.3%, 15.7% 늘었다. 

기아에서는 스포티지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7.3% 증가한 7만1889대를 기록했고 셀토스 판매 역시 64.0% 늘어난 3만2423대로 나타났다. 북미 전략형 SUV인 텔루라이드 판매도 5만5284대로 17.9% 늘었다.

친환경 차량의 경우 현대차는 엘란트라 하이브리드(아반떼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투싼‧싼타페 하이브리드, 코나 EV 등이 역대 최대 2분기 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기아는 올해 상반기 전동화 차량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다만 순수 전기차 판매는 다소 주춤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5 판매는 작년 상반기보다 0.4% 줄어든 1만3641대였으며 기아 EV6는 33.7% 줄어든 8328대 판매에 그쳤다.

한편 현대차는 하반기에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 출시하며 SUV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도 플래그십 전기 SUV인 EV9을 미국에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 CEO는 "적시에 적절한 제품 출시를 통해 신규 고객과 기존 고객을 현대차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며 "순수 전기차 라인업에서도 모멘텀을 계속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릭 왓슨 기아 미국법인 판매 운영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기아의 SUV, 세단, EV 라인에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 EV9 미국 출시에 따라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