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건전성 지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금융당국과 유기적 협조"
2023-07-04 원혜진 기자
올해 2분기 새마을금고의 잠정 연체율은 6.4%로 지난해 대비 2.8%포인트 급등했다.
4일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의 주재로 제2차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회의에선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최근 부동산 PF 시장상황에 대한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금융위윈회(상임위원, 금융정책국장 등), 금융감독원(부원장보 등),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사무국장), 은행연합회, 금투협회, 생‧손보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전협회, 새마을금고 중앙회, 신협중앙회, 캠코, 주금공, 5개 위탁운용사(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코람코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가 참석했다.
전 금융업권 대주단 운영 협약 및 자체 대주단 협약, 적극적인 연체채권 매·상각 등을 통해 연체율 증가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유기적으로 협조하여 적극적인 연체율 관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참석자들은 지난 3월말 기준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2.01%로 지난해 말 1.19% 대비 상승했지만 지난 2012년 말 저축은행 사태(13.62%) 당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향후 연체율 상승세는 시차를 두고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회사의 경우 그간 건전성 제도 개선,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능력 확충 등으로 아직까지 충분한 대응여력이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부동산 PF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증권사의 경우 부동산 PF 대출 연체 잔액이 자기자본(76조2000억 원)의 1.1% 수준에 불과해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위해 부실․부실우려 사업장에 대한 정상화 및 정리를 계속해서 유도해나가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금융회사나 건설사로 전이되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오는 9월부터는 1조 원 규모의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본격 가동된다. 이와 관련해 4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5개 위탁운용사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앵커 투자자로서 책임 있는 투자와 더불어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플랫폼'을 구축해 정상화 대상 사업장 발굴과 PF채권 양수도 절차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5개 운용사는 캠코에서 출자하는 펀드별 1000억 원을 포함해 각각 2000억 원 이상의 펀드를 신속히 조성할 예정이다.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오는 8월까지 민간자금을 모집하여 펀드조성을 완료하고 9월부터 실제 자금을 투입하여 PF 채권을 인수한 후 권리관계 조정, 사업·재무구조 재편, 사업비 자금대여 등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오늘 협약은 공적 금융기관인 캠코가 자본시장의 전문성을 갖춘 민간 업계와 PF사업장 정상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협력한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며 "2008년 부실PF 채권을 인수하여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부동산 PF시장의 불안 역시 신속히 안정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부동산 PF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가 민간의 부동산 PF 사업 정상화를 위한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지주를 비롯한 금융권도 새로운 사업 가능성을 발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원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