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등 철강3사, 디지털 역량 강화 위해 임직원 교육 확 늘렸다

2023-07-12     이철호 기자
대표적 굴뚝기업인 포스코(대표 김학동)·현대제철(대표 안동일)·동국제강(대표 최삼영) 등 철강업계가 지난해 임직원 디지털 교육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들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교육에 집중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3사의 지난해 1인당 교육시간은 연평균 53.2시간으로 전년보다 3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교육시간이 가장 많은 회사는 포스코로 연 97.7시간에 달했다. 2위 현대제철은 34.7시간, 동국제강은 26.9시간에 달했다.

교육 시간 증가 속에 임직원을 위한 교육비도 늘었다. 철강3사의 지난해 1인당 교육비는 연평균 79만1384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1인당 교육 비용이 가장 높은 업체도 역시 포스코로 연 126만5754원에 달했다. 2위 동국제강은 59만3183원, 현대제철은 51만970원이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에 맞춰 임직원들을 위해 IT 관련 교육이 확대됐다"며 "안전한 일터를 위한 안전·보건 관련 교육도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철강업계에서는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와 복지 증대를 위해 교육 플랫폼 구축에 힘썼다. 현대제철은 비대면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강의 및 토론 학습을 진행했다. 동국제강도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개편하면서 사내 강사와 교육 콘텐츠를 확대했다.

철강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 등을 기존 산업과 연계하는 '디지털 전환' 교육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 업무를 디지털화하고 제조 공정에서 로봇화·자동화 등을 도입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포스코는 '뉴칼라인증제'를 통해 데이터 분석 및 활용 수준을 4단계로 나눠 온·오프라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레벨을 획득한 직원에는 인사상 혜택도 부여한다. 현대제철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디지털 역량강화교육을 개편했다.

또 다른 철강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팩토리 등의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제철소에 도입되면서 이를 위한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며 "이를 위해 AI, 챗GPT 등의 주제에 대한 교육을 검토하는 한편 디지털 전환을 이끌 리더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