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조폭결혼식'..부산경찰 "신경쓰이네"

2008-01-13     뉴스관리자
부산경찰청이 폭력조직 관련 범죄의 완전소탕에 나선 가운데 주말 도심 예식장에서 열린 폭력조직원의 결혼식에 경찰특공대와 형사들을 대거 투입, 검문검색을 벌였다.

   13일 오후 1시 부산 사상구 괘법동 P호텔에서 열린 폭력조직 J파 행동대원 조모(27)씨의 결혼식에 경찰특공대와 최근 발족한 폭력조직소탕대, 기동대 2개 소대, 사상.북부경찰서 형사과 10개팀 등 100여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최근 잇따르는 폭력조직간의 보복 폭행에 주목하고 하객으로 참석하는 폭력조직원들의 차량을 수색하는 등 이들의 동향을 살폈다.

   앞서 12일 오후 1시30분 폭력조직 Y파 행동대원 김모(29)씨의 결혼식이 열린 연제구 연산동 K예식장 주변에 경찰특공대와 폭력조직소탕대, 연제경찰서 형사과 7개팀 등 100여명이 투입돼 차량 검문검색을 벌였다.

   경찰은 폭력조직원들이 범행도구를 차량에 숨겨 다닐 것으로 보고 차량을 상대로 검색을 강화했고 지하철 입구와 예식장 주변에서 폭력배 도열행위 등 조직의 세를 과시하는 행위 등도 감시했다.

   경찰의 갑작스런 검문검색으로 대부분의 조직원들은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결혼식에 참석했고 도열행위 등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연말연시 부산에서 폭력배간 다툼으로 보이는 칼부림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부산경찰청은 9일 폭력조직소탕대를 발족하고 기존 폭력조직는 물론 조폭추종 지역 폭력배들의 계보와 명단까지 파악해 집중 관리하는 등 폭력조직 관련 범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