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현대판 '노아의 방주' 띄운다"

2008-01-13     뉴스관리자

아시아나항공이 한국과 태국 동물원간 대규모 동물교환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24일 오후 11시10분 출발하는 OZ393편으로 과천서울대공원과 능동어린이대공원, 대전대공원 소유의 사자와 퓨마, 개코원숭이 등 13종 90여 마리를 방콕으로 수송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또 태국 현지시각 25일 오후 6시5분에 떠나는 OZ394편을 통해 방콕 사무트프라칸 동물원 소유의 악어과 동물 등 9종 30여 마리를 인천으로 싣고 온다.

   서울대공원 동물원과 태국 방콕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간 동물교환 프로젝트에 따라 오고갈 동물은 모두 69종 370여 마리(총 무게 약 80t)나 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동물들을 왕복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수송하며 24일의 1차 운송량은 인천발 약 22t, 방콕발 약 20t이고 2차 운송은 오는 3월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대공원과 사무트프라칸 동물원간에 이뤄질 세계 최초의 대규모 동물교환은 국가별 보유 동물 종(種)을 다양화함으로써 종 보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고 각 동물원의 제한된 개체간 근친으로 인한 종의 열화(劣化)를 방지하기 위해 상호 잉여 동물을 교환하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대규모 동물교환의 의미를 살려 자체적으로 동물 수송계획을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라 명명했다.

   완벽하고 안전한 운송을 위해 동물의 항공기 탑재 및 하역, 별도의 탑재용기 제작, 통관 및 검역, 기내 적정 온도 유지와 산소 공급, 천적간의 유격 거리, 수의사 및 사육사 탑승 등 다양한 고려사항과 발생 가능한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비책 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10월과 11월에는 각각 종돈 154마리와 말 78마리 등을 안전하게 수송했으며 악어 및 열대어 수송 등 풍부한 동물 수송경험과 노하우를 인정받아 이번 동물교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