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위원회 대해부⑥] 롯데쇼핑 위원회 활동 가장 많고 내용 신속공개...쿠팡은 구성 안해
2023-07-17 이은서 기자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유통업종은 모두 5곳으로 이 중 ESG위원회를 설치한 곳은 4개 회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대표 강희석), 롯데쇼핑(대표 정준호), GS리테일(대표 허연수, 김호성), 홈플러스(대표 이제훈) 등이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특히 롯데쇼핑의 ESG위원회는 일 년 중 회의 개최 횟수가 가장 많았고 업데이트도 신속했다.
17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 조사에 따르면 100대 기업 중 유통업종에 속한 곳은 5곳이다.
이 중 쿠팡을 제외한 4곳이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80%의 설치율로 100대 기업 설치율(77%)보다 높은 편이다. 홈플러스는 ESG분과위원회로 불렀고 나머지 기업은 모두 ESG위원회로 동일했다.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 대표 유통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쿠팡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지 않다. ESG위원회가 없지만 쿠팡의 패키징팀,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내 ESG팀을 보유하고 있어 탄소배출 저감, 사회 공헌활동 등 ESG경영을 강화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게 쿠팡 측 설명이다.
ESG위원회를 운영하는 4개 기업 중 홈플러스를 제외하고 모두 홈페이지에 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했다. 가장 많은 곳은 GS리테일로 사외이사 3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으로 구성됐다. 이마트와 롯데쇼핑은 모두 사외이사 2명,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 ESG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 측은 상장사가 아니다보니 ESG에 대한 정보가 비교적 적다는 입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ESG 경영 활동 등 안내는 홈플러스 사회공헌재단 e파란재단에 공지한다“고 밝혔다.
ESG위원회 활동내역을 자사 홈페이지에 공지하고 있는 곳은 롯데쇼핑과 이마트 뿐이다.
특히 롯데쇼핑은 반기별로 최대 3회, 안건 내용도 신속하게 공개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3월부터 6월까지 3차례 개최했다. 올해는 ESG 중대 이슈 선정, 정보보호 강화와 탄소중립 이행 추진계획, 임직원 교육체계 고도화 중장기 계획, 백화점 인권영향평가 추진 결과 및 향후 계획 등을 안건으로 다뤘다.
이마트는 반기별로 1회씩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가결 여부, 참석 여부 등 내용도 상세했다. 올해 이마트는 부패방지 및 리스크 통제활동 실적과 계획 등에 대한 안건을 다뤘다.
GS리테일은 활동내역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공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위원회 회의는 1년에 2회 이상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2월과 3월에 진행했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ESG위원회의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 이마트, 롯데쇼핑, GS리테일의 위원장은 모두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100대 그룹 ESG위원장 대부분이 학계 출신인 것과 달리 유통업종은 법조계, 학계, 기업 등 출신이 제각각이다.
이마트는 김연미 변호사가 ESG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변호사는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를 맡고 있으며 홍익대학교 법과대학 조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롯데쇼핑은 트렌드코리아컴퍼니 전미영 대표이사를 ESG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전대표는 서울대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GS리테일의 ESG위원장은 카이스트 경영대 이인무 교수이다. 포털서비스 네이버의 사외이사를 겸직 중이다. 한국은행 외화자산운용원 자문역, 디멘셔널 펀드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