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환경경영 잰걸음...조선3사 중 온실가스 배출 가장 적고 환경 투자액도 1위

2023-07-19     이철호 기자
HD한국조선해양(대표 가삼현·정기선)이 지난해 국내 조선3사 중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관련 투자액도 2년 연속 1000억 원대를 유지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의 지난해 매출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1억 원당 5.81tCO2eq로 전년 대비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HD현대중공업(대표 한영석·이상균), 현대미포조선(대표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대표 김형관) 등 조선 계열사 사업장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합한 것이다.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베트남조선(대표 이종찬), 현대미포조선 자회사인 HD현대이엔티(대표 오세광)도 합쳐 집계했다.

삼성중공업(대표 최성안·정진택)은 전년 대비 10.9% 감소한 6.12tCO2eq, 한화오션(대표 권혁웅)은 1.2% 줄어든 6.54tCO2eq였다.

매출 대비 에너지 사용량의 경우 HD한국조선해양이 1억 원당 0.10TJ로 전년 대비 9.3% 줄어들었다. 삼성중공업은 6.1% 감소한 0.10TJ, 한화오션은 2.3% 줄어든 0.12TJ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환경 관련으로 1071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2022년에도 1152억 원을 투자했다. 삼성중공업(146억 원)의 약 8배, 한화오션(216억 원)의 5배 이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두는 한편 환경경영 전담 조직을 통해 환경경영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조선 자회사들 역시 환경경영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환경경영시스템을 기반으로 환경정책과 목표를 수립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배출량 스코프 3(Scope 3)를 공개하기도 했다. 선박 건조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 이외에 원자재 조달부터 선박 운항 및 최종 폐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해 선박 건조 전체 밸류체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탄소중립 이행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조달 및 사용 확대, 저탄소·무탄소 연료 전환 등에 나설 방침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지난 5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밸류체인 전반에서 온실가스를 저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저탄소, 친환경 선박 기술 연구 개발 및 디지털 전환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