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로 하반기 내수·수출 시장 공략…인상된 가격이 변수
2023-07-20 이철호 기자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19일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이전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을 이어가는 한편 트림별 특화 디자인 전략도 계승했다. 전면 LED 램프 두께를 이전보다 얇게 하고 후면에 새로운 LED 그래픽을 적용하는 등의 변화도 있었다.
실내는 여러 모로 달라졌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등을 채택했으며 운전자 중심으로 1열 공간을 재구성했다.
한국GM 관계자는 "기존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한 고객들 사이에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 많았다"며 "이에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기존 디자인의 특징을 이어가면서 품질 향상에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한국GM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가 이전 모델에 이어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트레일블레이저의 해외 판매량은 12만3031대로 전년 동기보다 105.9%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을 이어받을지도 관심사다. 상반기에 1만310대 판매된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힘입어 한국GM의 올해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8.2% 증가했다.
가격은 종전보다 올랐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가격은 2699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동일 트림 기준으로 이전 모델보다 약 200만 원 올랐다. RS 트림 AWD 모델의 가격은 3339만 원인데 현대차 코나 1.6L 터보 인스퍼레이션보다 16만 원 비싸다.
상반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동급 대비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것과 대비된다. 이 때문에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이에 판매 간섭 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한국GM 측은 원자재·물류비 상승 속에 차량 품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격 상승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구매 고객 중 70% 이상이 상위 트림을 선택한 만큼 엔트리 트림부터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쪽을 택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한국GM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상승 속에서 일정 수준의 품질을 만족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해야 했다"며 "옵션 장사를 하기보다는 고객에게 다양한 옵션과 편의기능을 제공하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어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도심주행에 어울리는 엔트리 모델이라면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오프로드 주행에도 적합하고 더 뛰어난 품질을 지니고 있다"며 "구체적인 판매 목표는 공개하긴 어렵지만 국내에서도 글로벌 시장에서도 더 많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