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황제 호나우두 2골 폭격,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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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에서 돌아온 ‘축구황제’ 호나우두(32ㆍAC밀란)가 2골을 몰아치며 부활의 전주곡을 울렸다.
호나우두는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2007-2008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15차전 나폴리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팀의 5-2 대승을 이끌었다.
지난 해 11월 25일 칼리아리전 이후 50일 만에 그라운드에 나선 호나우두는 전반 15분 안드레아 피를로의 스루패스를 낚아챈 뒤 나폴리 수문장 겐나로 레초의 방어막을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호나우두는 이어 2-2로 맞서던 후반 1분 클라렌스 시도르프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꽂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AC밀란은 카카와 파투가 연속골을 추가해 이번 시즌 첫 홈 승리를 따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골 기록(15골)을 작성한 호나우두는 이번 시즌 단 한 골도 뽑아내지 못했지만 이날 맹활약으로 부활을 알렸다. 카를로 안첼로티 AC밀란 감독은 “호나우두는 몸 상태가 최상이 아니었지만 비범한 골잡이란 사실을 입증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사실 호나우두는 이번 복귀를 앞두고 방출설에 시달려왔다. 부상으로 단 한 경기 출장에 그친 데다 밀란과의 계약이 곧 만료되기 때문이다. 브라질의 플라멩구 등 그의 영입을추진해온 팀도 있었다. 그러나 팀의 베를루스코나 회장은 “호나우두를 왜 방출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가 화려한 부활을 할 것이라 믿는다”며 변함없는 성원을 보내왔다.
조용직 기자(yjc@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