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준법위, 전경련 재가입 결론 못 내려...18일 다시 논의

2023-08-16     박인철 기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임시회의에서 삼성의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미뤘다.

16일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와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18일 다시 회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경련은 이달 22일 임시총회를 통해 한국경제연구소를 흡수하고 새 이름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소속 회원사도 넘겨받는 방식이라 기존 한경연 회원사인 삼성 계열사들이 전경련에 재가입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 준감위는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할 것을 주문하면서 2020년 2월 설립됐다. 삼성과는 분리된 독립조직으로 이사회가 준법위의 권고를 반드시 따라야 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각 계열사가 준법위 권고에 반하는 경영활동을 할 경우 이사회를 통해 공표해야 한다.

이날 준법위 회의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 교수, 성인희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 윤성혜 전 하남경찰서장,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교수 등 위원 7명이 참가했다. 다양한 부문의 전문가가 모여 전경련 재가입에 대해 논의했지만 큰 우려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은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많은 의견이 나와 하나의 의견으로 수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