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마크 지키지 않는 상품 다량 유통

2008-01-15     장의식 기자
정부기관의 안전인증을 받거나 기업 스스로 안전기준에 맞춰 제작했음을 나타내는 안전마크(KPS마크)를 붙여야 하는 상품 가운데 이를 부착하지 않은 제품이 다량 유통되는 등 안전마크 제도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15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소비자 제품안전 감시단이 지난해 4월부터 연말까지 8개월간 전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KPS마크 표시 대상 65개 생활용품의 부착 현황을 모니터링한 결과 일부 품목의 경우 미부착 상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가장 심각한 품목은 식탁.주방용품으로 27건의 제품을 조사한 결과, 26종의 제품에 안전마크가 없었으며 섬유유연제(35.8%), 학용품(34.9%), 물휴지(31.7%) 등도 미부착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완구와 일회용 기저귀, 광택제,탈취제,합성세제 등도 20%대의 높은 미부착률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안전사고가 잦은 어린이 용품 가운데 비비탄총은 2006년 77.6%에서 9.2%로 미부착률이 떨어졌고 인라인스케이트(71.1%→8.0%), 킥보드(56.1%→6.8%) 등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냉.온수기는 미부착률이 2006년 1.7%에서 13.1%로, 2006년 미부착품이 발견되지 않았던 전기밥솥은 미부착률이 4.7%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