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차량용 선팅필름 제품별로 태양열 차단 성능 차이 있어"

2023-08-22     이철호 기자
차량용 선팅필름 제품별로 태양열 차단 성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솔라가드·후퍼옵틱 등 일부 브랜드 제품은 가시광선 투과율과 적외선 차단율을 잘못 표기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고 총 태양에너지 차단율이 높은 선팅필름일수록 온도상승 억제 성능이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시광선 투과율 70% 이상인 제품 중에서는 3M Crystalline 70과 브이쿨 VK70이 온도 상승을 15℃까지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우수했다.

40%대는 레이노 S9-45와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40, 30%는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30, 10%대는 브이쿨 K14와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15 제품의 온도상승 억제력이 각각 19℃, 24℃, 30℃로 우수했다.

현대차·기아·쉐보레·르노코리아 등 4개 완성차 신차 출고 시 무료로 제공되는 쿠폰 제품도 10~21℃ 수준으로 온도 상승을 억제해 태양열 차단 성능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쿠폰 제품 중에서는 3M XP 50·35·15 제품이 온도상승을 12~21℃ 억제했으며 솔라가드, 루마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선팅필름은 가시광선 투과율, 자외선·적외선·총 태양에너지 차단율 등을 표시·광고하고 있다.

하지만 솔라가드 Phantom 15 제품은 실제 가시광선 투과율이 12%였으나 19%로 표기하고 있었으며 후퍼옵틱 Premium Nano Ceramic 70은 적외선 차단율이 83%였으나 94%로 잘못 표시했다.

솔라가드 제품을 판매한 생고뱅코리아와 후퍼옵틱 판매사인 에이치오케이코리아는 홈페이지에 표시된 가시광선 투과율, 적외선 차단율을 즉시 수정했다고 밝혔다.

차량 출고 시 자외선 차단유리가 기본 장착된 차량에 선팅필름을 시공할 경우 가시광선 투과율이 법정 기준보다 낮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하지만 평가 대상인 3M·브이쿨·레이노·후퍼옵틱·솔라가드·루마 모두 홈페이지 제품 정보에 해당 사실을 안내하지 않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6개 브랜드에 기능성 유리 장착 차량에 선팅 시공 시 제품 표시 수치보다 가시광선 투과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을 표시할 것을 권고했다. 6개 브랜드 모두 권고 사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자동차용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계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