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위조, 주부납치 추행'...대학생 낀 강도단

2008-01-15     뉴스관리자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15일 신용카드를 위조해 사용하고 부녀자를 납치한 뒤 금품을 빼앗은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장모(21)씨 등 6명을 구속하고 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작년 8월 인터넷을 통해 외국인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구입한 뒤 신용카드위조기를 사용해 위조신용카드 100여 장을 제작, 국내에서 91회에 걸쳐 모두 1천500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장씨 등 4명은 작년 11월 말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부근에서 김모(24.주부)씨를 흉기로 위협해 자신들이 몰고 다니는 렌터카에 감금한 뒤 성추행하고 3천600만 원을 빼앗아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렌터카에 달아놓는가 하면 지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면장갑을 준비하는 등 외국의 범죄수사 드라마까지 참고해가며 치밀하게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신용카드를 위조한 혐의로 이들을 체포해 조사하던 중 부녀자를 납치해 강도짓까지 저지른 사실을 추가로 밝혀낼 수 있었다"며 "범인들은 피해자가 경찰에 신고할 것을 대비해 나체사진까지 촬영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들은 초등학교 동창이거나 사회에 나와 서로 알게 된 사이로 대학생이 2명이나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