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건의 세상보기]작은 것이 가장 큰 것이다

2008-01-16     오승건 한국소비자원 홍보팀

작은 것이 가장 큰 것이다. 수백만대의 자동차를 교통 대란으로 몰고 가는 것도 알고 보면 아주 작은 물방울 입자가 모인 큰 눈이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하고 수백억원대 부자도 일원부터 시작한다.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은 이러한 사실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은 것에서 큰 것으로의 생성 과정이나 축적 과정이 보이지 않기도 한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 태초에 큰 것이 있었다고 믿고 가지지 못한 것을 원망한다.

큰 것은 처음부터 큰 것이 아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바로 보이는 도로변의 은행나무가 그것을 증명한다. 처음 이사 화물차에 실려와 옮겨 심어질 때는 지급보다 훨씬 작았다. 나무의 의지에다 세월과 물과 바람과 햇볕이 아름드리 은행나무로 키웠다.

도로변에 심을 때 벌써 어른 키만큼 컸었다고 증언하는 주민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솜털 달린 은행나무가 묘목장에서 스스로를 키우는 눈물 어린 풍경을 보지 못한 탓이다.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파악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행복은 소득과 자산과 학력에 비례한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소득과 자산이 많으면 경제적 행복지수가 높다는 뜻이다. 처음부터 소득이 높고, 자산이 많은 사람은 없다.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태어날 때는 모두 빈손이다.

경제적으로 행복해지려면 소득을 높이고, 자산을 늘려야 한다.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하면 보이지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면 보인다. 단지 어려울 뿐이고 그렇게 노력하는 것이 노력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쉽기 때문이다.

영어 알파벳 순으로 숫자를 매기고 합을 더해 100점 만점에는 어떤 단어가 포함되는지 알아보는 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A는 1점이고 Z는 26점이다. 동물원(ZOO)은 56점이고, 선물은 97점이다. 만점으로 통하는 100점에 해당하는 단어는 태도와 스트레스였다.

살면서 받는 스트레스는 관리 여하에 따라서 나를 키우고 발전시키는 긍정적인 힘이 된다. 스트레스를 받아들이는 태도도 아주 중요하다. 세상이나 사물을 보는 태도는 행복과 성공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세상에는 부잣집에 태어나지 않은 덕분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 부지기수로 많다. 그들도 처음에는 하나부터 시작했다. 희망적인 사실은 세상에는 부잣집에 태어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부자가 된 사람이 부잣집에서 태어나 부자가 된 사람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다.

희망은 쉽게 보이는 것이 아니다. 내가 마음속에서 만들어야 생기는 것이다. 작은 싹이 얼마나 크게 자랄지 모른다. 태평양의 아주 큰 물결도 한때는 아주 작은 물방울에 지나지 않았다.

큰 것은 처음부터 큰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에서 출발했다. 소망하는 작은 씨앗을 마음 밭에 심고 키우는 행복한 한해이기를 희망한다. 나중에 돌아보면 올해가 행복한 인생의 출발점이 될지도 모르는 일 아니겠는가.

미지의 문을 열 때는 누구나 망설이게 된다. 방문 영업 같은 일을 원하는 사람은 없다. 나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문을 열지 않으면 미래는 열리지 않는다. 한 개의 문은 기회인 동시에 자신과의 싸움인 것이다.

- 히로 나카지마의 <하와이로 간 젊은 부자 성공 비밀 38> 67쪽 중에서 ‘밀리언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