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수 감소에도 확장 추경...김동연 지사 “건전‧소극‧긴축 아닌 민생‧적극‧확장 재정 추진”

2023-08-25     유성용 기자
경기도가 33조9536억 원 규모의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올해 본예산 33조8104억 원보다 일반회계 60억 원, 특별회계 1372억 원 등 총 1432억 원이 늘었다.

경기도는 올해 지방세 수입이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1조9299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통합재정안정화기금(4700억 원), 통합재정기금(1052억 원), 지역개발기금(818억 원) 등에서 기금을 끌어와 세입 부족분을 충당했다.

김동연 지사는 올해 첫 추경을 경기 진작과 취약계층 지원에 중점을 두고 편성했다.

장기 미완료 도로(국지도 13곳·지방도 10곳) 등 SOC 확충을 위해 1212억 원, 전통시장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 발행에 834억 원을 배정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농수산물 할인쿠폰 지원(250억 원), 중소기업 정책자금 지원(227억 원), 버스업계 연료비 특별지원(216억 원), 스타트업 펀드 조성(125억 원) 등에도 예산을 편성했다.

취약계층 지원에서는 소상공인 연착륙 특례보증에 957억 원으로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됐다.

이 외에 청소년 교통비 지원(129억 원), 소상공인 이차보전금 지원(80억 원), 소상공인 경영 환경개선 및 판촉 지원(45억 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54억 원), 청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보증료 지원(7억8000만 원)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을 위한 예산도 편성했다. 방사능 검사장비 구입 및 검사 강화(5억8000만 원), 방사능 검사 결과 표시 전광판 설치(5억 원), 수산업체 매출채권 보험료 지원(2억 원), 우수 수산물 판촉지원(1억5000만 원) 등 총 14억3000만 원을 편성했다.

경기도는 업무추진비 10% 감축 등을 통해 1609억 원의 세출 구조조정도 이뤘다. 도지사 업무추진비는 20% 감축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재정정책의 판을 바꾸는 추경안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세수 감소에도 확장 추경으로 어려운 경제상황과 경기침체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런 재정정책 기조를 내년도 본예산까지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며 “경기도는 건전‧소극‧긴축 재정이 아니라 민생‧적극‧확장 재정으로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