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너무 믿지 마세요"
2008-01-16 뉴스관리자
캘리포니아주에서 컴퓨터 컨설턴트로 일하는 32세의 한 남성은 뉴욕주 웨체스터에서 GPS의 지시대로 운전하다 달려오는 기차와 마주칠 뻔 했다.
렌터카를 몰던 이 남성은 차가 기차 철로로 들어선 순간 빠른 속도로 달려오는 기차를 보고 재빨리 차에서 탈출했고 몇 초 후 차는 완전히 부서졌다.
미국자동차협회(AAA) 관계자들은 "운전자에게 정확하게 회전 방향을 일러주지 않은 것은 GPS의 결함이지만 기계의 말만 들었다가는 위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GPS 측은 이 사고가 GPS의 결함이 아니라 사람의 잘못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GPS는 지구 상공에 떠있는 미국 국방부 위성들로부터 15m 이내의 주요 지물에 관한 정보를 전달받지만 길 안내는 지도작성 소프트웨어의 수준에 달려 있으며 지도에 담긴 정보가 항상 최신의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것.
웨체스터 카운티 공공안전부의 한 관계자는 "GPS만 보고 운행하던 화물트럭들이 입체 교차로로 잘못 진입해 다리를 들이받고 화물을 쏟는 일도 종종 있다"고 말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관계자들은 운전자들이 GPS에만 의존하지 말고 잘 만들어진 구식 지도와 충전된 휴대전화를 반드시 갖고 다닐 것이며 익숙한 지역에서는 다니던 길로 다니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잘 만들어진 GPS라면 운전자가 지시를 따르지 않더라도 위치 계산을 다시 해 최종 목적지까지 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도록 해 준다는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