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 30년간 47배 성장..."뷰티 트라이앵글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2023-09-01     이은서 기자
'당신은 소중하니까요'라는 광고 카피로 알려진 로레알코리아가 어느덧 한국과 함께한 지 30년이 됐다. 그동안 한국의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통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 뷰티 시장을 장악했다면, 올해는 한중일 뷰티 강점을 연결한 '뷰티 트라이앵글' 전략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로레알코리아가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로레알코리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사무엘 뒤 리테일(samuel du RETAIL)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 파브리스 메가베인(fabrice MEGARBANE) 로레알 북아시아 지역 총괄 등이 자리했다. 이들은 한국 뷰티 산업의 발전을 위해 달려온 지난 30년간의 여정을 돌아보며 지속적인 혁신과 성장을 위한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1993년에 설립된 로레알코리아는 랑콤, 아르마니 뷰티, 입생로랑 등 15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47배 성장을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 10년간 시장 대비 1.5배 성장하면서 한국의 뷰티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내 유일한 K-뷰티 브랜드인 3CE 스타일난다와 로레알 그룹의 첫 이노베이션 센터인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KIC)’를 통해 한국의 뷰티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
파브리스 메가베인 로레알 북아시아 총괄 사장은 “로레알코리아는 소비자 인사이트와 연구혁신 관점에서 북아시아의 ‘뷰티 트라이앵글’ 생태계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한국은 소비자 트렌드, 디지털 혁신, 생명공학 등에 대한 최신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중요한 시장이며 앞으로도 로레알 그룹은 한국의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혁신과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는 “로레알코리아는 지난 30년간 로레알 그룹의 혁신을 한국에 선보이면서 한국 뷰티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한국의 고유한 뷰티 환경과 풍부한 혁신 생태계를 바탕으로 한국의 혁신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한국형 ‘코-크리에이션(KO-creation)’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우리의 미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향후 로레알 그룹은 K-뷰티(한국), C-뷰티(중국), J-뷰티(일본)를 지칭하는 ‘뷰티 트라이앵글’을 통해 북아시아 지역 내 뷰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쟁력 제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한국은 시장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하고, 세계 최대 규모의 ODM과 생명공학 및 뷰티테크 분야를 갖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 사무엘 뒤 리테일 로레알코리아 대표
실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5개국이 속해 있는 북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뷰티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로레알 그룹 전체 매출의 30%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레알코리아는 핵심 전략으로 ▲K-뷰티 제품 혁신 지속 ▲연구혁신 파트너십 확대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한 정부와의 협력 등 3가지를 강조했다. 

2010년부터 K-뷰티 제품 혁신에 힘줬던 로레알 그룹이 최근에는 한국 트렌드를 바탕으로 입생로랑 뷰티의 ‘메쉬 핑크 쿠션’, ‘캔디 글레이즈 컬러 밤’, 랑콤의 ‘클라리피끄 프로-솔루션 세럼’ 등을 개발해 국내뿐만 아니라 북아시아 시장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최근 GS칼텍스와 바이오 기반 화장품 원료 개발에 대한 업무협약을, 코스맥스와 녹색과학 및 마이크로바이옴 기술에 대한 업무협약을, 카카오헬스케어 및 큐티스바이오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반 정밀 뷰티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연구혁신을 위한 국내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로레알코리아는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지역사회의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을 통해 다양성을 추구하고 ▲제품혁신, 연구혁신, 디지털 혁신 등을 통해 뷰티의 미래를 제시하며 ▲리필 제품 활성화, 공병 재활용 캠페인 등 지속가능한 소비 촉진을 통해 지속가능한 아름다움을 창조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