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한국 양궁과 38년 동행 이어가...정의선 회장 "올림픽 영광 밑거름 되길"
2023-09-04 이철호 기자
한국 양궁 60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한국양궁대회 2023은 8월 31일과 9월 1일 양일간 서울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예선이 진행된 데 이어 9월 2일과 3일에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특설무대에서 16강, 8강 경기와 결승이 치러졌다.
결승전에서 남자 리커브 부문은 이우석 선수, 여자 리커브 부문은 정다소미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새로 도입된 컴파운드 부문에서는 남자 부문에서 최용희 선수, 여자 부문에서는 오유현 선수가 1위에 올랐다.
결승전이 열린 용산 전쟁기념관 평화의 광장에서는 그동안 한국 양궁이 올림픽 무대에서 수확한 금메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1988 서울 올림픽에서 2020 도쿄 올림픽까지 양궁은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며 올림픽 효자종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양궁 무대에서 한국 양궁이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것은 덤이다.
한국 양궁이 이렇게까지 성장한 데는 1985년부터 38년간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후원이 있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부임하며 한국 양궁의 발전에 힘서 왔다.
2005년 9대 회장으로 취임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재 양궁회장을 5연속 역임하며 대한양궁협회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양궁연맹 회장도 맡아오며 아시아 양궁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 국내 최고 권위 양궁 대회인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를 후원하며 양궁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올해 대회에는 컴파운드 종목을 신설하고 한국 양궁 레전드 선수들의 이벤트 매치도 진행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 회장)은 "올해는 한국 양궁이 세계연맹이 가입한 지 60주년이 해되는 해로 그 의미가 더욱 뜻 깊다고 할 수 있다"며 "이번 대회가 올림픽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데 기여하고 한국 양궁이 올림픽 무대에서의 영광을 이어나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한국 양궁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선수 맞춤형 화살을 검사하고 불량 화살을 선별할 수 있는 고정밀 슈팅 머신이 있다.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2021년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은 이 장비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화살을 고른 뒤 대회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이외에도 딥러닝 비전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코치로 선수가 화살을 쏘는 자세 교정을 도와주며 점수 자동 기록 장치로 수집한 점수를 컴퓨터 서버로 전송해 빅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선수별로 최적화된 맞춤형 3D 그립과 선수의 긴장 및 집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도 지원한다.
또한 현대차그룹 계열사에서는 양궁팀 운영을 통해 국내 양궁 선수들의 원활한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 컴파운드 부문 우승·준우승을 차지한 최용희·김종호 선수는 현대제철 소속이며 여자 컴파운드 부문 준우승을 거둔 송윤수 선수는 현대모비스 소속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한국양궁대회 2023 관람을 위해 전쟁기념관을 방문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아이오닉 5 N 전시도 진행했다. 지난 7월 영국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5 N은 전·후륜 모터 합산 최고 출력 478kW, 최대 토크 770N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한국 양궁의 끊임없는 발전과 양궁 대중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