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자산건전성 소폭 향상...순이익 증가 덕

2023-09-04     김건우 기자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 자산건전성이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로 인해 위험가중자산이 늘었지만 분기 순이익이 크게 늘었고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인해 자본이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국내 은행 BIS 기준 보통주자본비율은 12.98%로 전 분기 대비 0.08%포인트 올라갔다. 같은 기간 기본자본비율과 총자본비율도 각 0.01%포인트 상승한 14.27%와 15.62%를 나타냈다.

전 분기 대비 대출이 늘어나면서 위험가중자산은 37조9000억 원 증가했지만 분기 순이익이 증가했고 후순위채를 발행하면서 같은 기간 자본도 6조2000억 원 늘어 자본비율은 소폭 상승했다.

그 결과 모든 은행들은 6월 말 기준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었다. 다만 토스뱅크는 올해 말까지 바젤1 기준이 적용돼 완충자본과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를 받지 않는다.
 
▲ 자료제공: 금융감독원
전체 은행 중에서 보통주 자본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카카오뱅크로 30.9%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 수협은행으로 11.23%에 그쳤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이 13.78%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최근 환율과 금리가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과 같은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어 은행들이 충분한 자본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은행 자본비율 현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을 중심으로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여기에 내년 5월부터 도입되는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와 스트레스 완충자본제도가 차질없이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해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여력을 갖추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금감원은 밝혔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