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G모빌리티, '2023 오토살롱위크'에서 캠핑 특화 튜닝카 선보여

2023-09-08     이철호 기자
현대자동차, KG모빌리티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9월 8일에서 10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개최되는 2023 오토살롱위크에 참가해 아웃도어·캠핑을 위한 튜닝카를 선보였다.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아래 개최되는 2023 오토살롱위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시회다. 올해 오토살롱위크에는 250개 기업이 1300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오토살롱위크에서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를 전시했다. 지난해 처음 출시된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는 대형 MPV(다목적차량) '스타리아'를 아웃도어 캠핑에 맞게 개조한 모델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4인승 모델인 캠퍼 4가 전시됐다.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 상단에는 전동식 팝업루프를 장착해 루프를 위로 들어 올리면 성인 2명이 잠잘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캠퍼 4 실내에는 12.1인치 접이식 통합 컨트롤러 및 모니터와 슬라이드 후방 테이블, 빌트인 냉장고 및 싱크대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 라운지 캠퍼는 지하 주차가 가능해 일상적인 용도로도, 캠핑카로도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최근에는 은퇴 후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차박을 선호하는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도 구매 문의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전기 SUV '토레스 EVX'의 20일 출시를 앞두고 토레스 EVX의 튜닝 모델인 '토레스 퓨어 패션'을 전시했다. 토레스 퓨어 패선은 국내 최초의 전기차 튜닝 모델이다.

토레스 퓨어 패선은 차체를 높이고 17인치 올 터레인 타이어를 장착해 험한 길도 달릴 수 있게 했다. 상단에는 루프탑 텐트를 설치해 '차박'이 가능하다. 전기차 배터리로 외부 기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이용해 각종 전자기기도 활용할 수 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기차의 강한 파워와 친환경성에 정통 아웃도어 SUV다운 디자인과 주행성, 넓은 실내공간을 지닌 토레스 EVX의 장점을 보여주고자 토레스 퓨어 패션을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기아 모닝에서 KG모빌리티 렉스턴 스포츠, 쉐보레 콜로라도까지 다양한 차량을 바탕으로 만든 캠핑카가 전시됐다. 다양한 차종을 개조해 저마다의 디자인과 사양을 지닌 튜닝카도 대거 등장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국내 자동차 튜닝 시장은 미국, 독일 등에 비해 규모가 현저히 적은 편이다. 하지만 차량 성능 향상과 자신만의 개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2020년 5조9000억 원 규모였던 국내 튜닝 시장은 2030년 10조5000억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차는 고성능 브랜드 'N'을 위한 퍼포먼스 키트 판매는 물론 경차 '캐스퍼'를 위한 커스터마이징 상품도 선보였다. KG모빌리티도 지난 5월 자회사인 KG S&C를 설립해 자체적으로 튜닝 사업에 나섰다.

정부도 튜닝 산업 지원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경북 김천시에 '튜닝카 성능·안전 시험센터' 착공에 들어갔다. 2029년에 완공될 이곳에서는 자동차 튜닝 기술 검토, 신규 튜닝 항목 개발, 튜닝차에 대한 성능·안전 테스트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토부 전형필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자동차 시장의 성장 속에 자동차 애프터마켓 역시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정부는 튜닝 대상 확대, 인증 절차 간소화, 튜닝카 성능·안전 시험센터 준공 등을 통해 애프터마켓 시장 지원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