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만한 쥐, '마이티 마우스' 화석 발견

2008-01-16     뉴스관리자
자동차 크기 만한 자이언트 쥐의 두개골 화석이 우루과이에서 발견됐다고 영국 더 타임스 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우루과이 과학자들은 영국 '왕립과학원 B 회보'에 '마이티 마우스'라는 별명을 붙인 초대형 설치류(Josephoartigasia monesi)의 발견을 보고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우루과이 암반층에서 화석이 발견된 이 동물은 200만∼400만년 전 남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았고, 몸무게가 무려 1t에서 최대 2.5t 이상 나갔다.

   길이는 3m, 어깨까지 높이는 1.5m이고, 거대한 앞니는 30㎝를 넘었다. 몸집이 너무 커서 크기에 따른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하마처럼 물 속에 반쯤 잠긴 채 많은 시간을 보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이 설치류는 지금도 남아메리카대륙에서 서식하는 대형 설치류 카피바라나 파카라나와 비슷한 동물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쥐의 몸무게가 30g인 데 비해 다 자란 카피바라의 무게는 60㎏ 이상까지 나간다.

   이 화석의 발견을 보고한 우루과이 몬테비데오 물리학연구소의 에르네스토 블란코 박사는 "이 초대형 설치류는 아마도 부드러운 수중 식물과 과일을 먹었고, 서식지는 물 근처 숲이었다"며 "강력한 앞니는 비버처럼 나무를 갉아 쓰러뜨리거나 침략자나 경쟁자와 싸우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