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최근 5년 간 경력직 채용 목표 절반만 달성...경쟁력 하락 우려
2023-09-13 김건우 기자
한은의 급여 수준이 타 금융기관이나 민간 금융회사보다 낮아 구직자들에게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은행은 경력직 직원 20명을 채용하려고 했으나 실제 채용은 8명에 그쳤다.
분야별로는 한은이 최근 5년 간 박사급 연구인력 42명을 채용하려고 했지만 실제로는 20명 채용에 그쳤고 금융시장전문가와 전자금융전문가도 각각 5명과 4명을 선발하려했으나 실제 채용은 1명에 불과했다.
반면 IT전문가는 24명 중 15명 채용, 법률전문가는 목표로 한 4명을 모두 채용해 비경제·비금융 전문가 경력직 채용은 상대적으로 수월했다.
채용한 경력직 직원 중 일부는 재계약 또는 정규직 전환없이 퇴사를 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5년 간 경력직 직원 11명이 재계약 혹은 정규직 전환없이 퇴사했는데 그 중 9명은 계약기간 만료 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채용에 최종 합격한 뒤 입행을 취소한 인원도 2018년과 2019년 각 1명씩 있었다.
한 의원은 "최근 한은 급여 수준이 타 금융공기업이나 민간 금융기관에 역전되는 등 우수 인재들이 한은에 입사할 유인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한은은 급여성 경비예산 편성 독립을 위한 한은법 개정 등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