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물가 상승 탓에 피자쿠폰 '무용지물' 되다니…

2008-01-22     백진주 기자

피자체인점이 ‘물가 상승’을 이유로 쿠폰사용을 제한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피자, 치킨 전문점 등은 ‘쿠폰’을 모아 무료혜택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장모씨도 그 때문에 주로 피자ㅇㅇㅇ라는 체인점을 애용해 왔다.  며칠 전 장씨는  그간 모아둔 쿠폰 5장을 이용하려고 가까운 매장으로 연락을 했다. (쿠폰 5장 - R 사이즈,쿠폰 10장 - L 사이즈 교환 가능)

전화를 받은 직원은 “주인이 바뀌어서 주소를 알 수 없어 배달이 안 된다”는 이상한 답변을 했다. 기존의 고객 자료에서 확인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일단 통화를 종료했다.

잠시 후 다시 사장에게서 연락이 왔다.  “물가가 많이 올라 쿠폰을 이용한 무료교환제도는 시행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종원업과 사장의 다른 답변에 화가 난 장씨는 “제도변경이 있었으면  소비자에게 먼저 알린 뒤 시행해야 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일방적인 경우가 어딨냐?”고 항의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장씨는 “돈 내고 먹을 땐 친절하더니 ‘쿠폰’ 쓴다니 이렇게 무성의한 업체에 너무 화가 난다”며 본보에 제보했다.

이에 해당업체 관계자는 “고객에게 사전 통보 없이 불편함을 끼쳐 사과드린다. 최근 치즈 50% 밀가루30% 각종 유지류 20%등 모든 재료 가격이 급격하게 인상돼  대부분 피자관련 업체들이 작년 12월부로 일제히 1000원~2000원씩 가격을 인상했다. 우린 가격 인상대신 쿠폰제를 변경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작년 11월이후  광고지에는 이같은 내용을 고지했는데  기존 고객들에게는 알리기가 어려워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