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총장에 이기수 교수 선임

2008-01-17     뉴스관리자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이사장 현승종)은 17일 오후 인촌기념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기수(李基秀.63) 법학과 교수를 제17대 총장에 선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현승종 이사장 등 8명의 법인 이사 전원이 참석해 이 교수와 염재호(53.행정학과) 교수, 김호영(59.기계공학과) 교수 등 최종 후보자 3명을 차례로 심층 면접한 뒤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앞서 고려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총추위)는 차기 총장직에 출마한 총 7명의 후보자 가운데 이 교수와 염 교수, 김 교수 등 평가점수 상위 3명을 최종 후보자로 압축해 지난 11일 법인에 추천한 바 있다.

   지난 2006년 16대 총장 선출과정에서는 총추위 투표 1위에 올랐으면서도 아쉽게 밀려났던 이 교수는 '3수'만에 결국 총장 자리에 올라 2년만에 한을 풀었다.

   고려대 법학과 65학번인 이 교수는 기획처장과 학생처장, 법과대학장을 역임했고 한국법학교수회 회장과 한국중재학회 회장을 지내며 학내외에서 풍부한 행정 경험을 쌓았다.

   이 교수는 외국 저서를 그대로 번역해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냈다는 의혹 때문에 학교로부터 정직처분을 받기도 했으나 2006년 12월 표절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결로 멍에를 벗었다.

   제17대 총장으로 확정된 이 교수는 다음달 1일 취임식을 갖고 4년간 총장직을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