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경천, 김경호, 박준석…연예인들 '희귀병과의 전쟁'

2008-01-17     백진주 기자

연예계의 많은 스타들이 자신이 앓고 있는 희귀병을 고백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개그맨 엄경천이 '이명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17일 KBS의 개그콘서트에서 '버퍼링스'라는 코너로 인기를 얻고 있는 개그맨 엄경천이 '이명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명증은 주변에 아무런 소리가 없는데도 귀에서 절로 잡음이 들리는 증상를 말한다.

엄경천은 한 인터뷰에서 "내가 비록 이명증이 있다고 해서 음악개그를 못하는 건 결코 아니기 때문에 낙담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베토벤은 청각장애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음악을 작곡했다. 장애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단지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가수 김경호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는 희귀병에 걸린 것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개그우먼 정선희는 '소양증'을 앓고 있다고 밝히면서 "5년 동안 투병했다"고 털어놔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탤런트 박준석은 대학시절부터 기면증(갑자기 밥을 먹다 잠을 자거나 발작적으로 잠에 빠지는 병)으로, 한지민과 유지태는 '메니에르 병'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고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에 이상이 생겨 오는 병인 메니에르증후군은 어지럼증과 비슷한 증세가 있으며 머리가 아프며 구토 증상 등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