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벨바라페닙, 치료제 없는 BRAF 변이 고형암 신약 가능성 확인”

2023-11-06     정현철 기자

“현재 BRAF ClassⅡ/Ⅲ 변이에서는 치료약이 없는데 이를 타깃하는 벨바라페닙은 코비메티닙과 병용 투여 시 흑색종과 폐암, 대장암 등 BRAF 융합/삽입·결손이 있는 환자에게 명확한 효과가 있다”

한미약품은 6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현지시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 Congress 2023)에서 BRAF ClassⅡ/Ⅲ 변이 환자군에 벨바라페닙과 코비메티닙 병용 투여 시 향종양 효과에 대한 임상 1b상 연구 결과를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이 발표했다고 전했다.

▲김태원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장이 ESMO 2023에서 HM-RAFI-103 연구 결과를 구연으로 발표하고 있다.

벨바라페닙은 한미약품이 최초 개발한 세포 내 신호전달은 매개하는 미토겐 활성화 단백질 키나아제(MAPK) 경로 중 하나인 RAF 및 RAS를 억제하는 경구용 표적 항암제다. 지난 2016년 9월 로슈 그룹 소속인 제넨텍에 9억10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이번 발표된 연구 결과는 총 133명의 고형암 환자 중 BRAF 변이가 확인된 15명의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대장암 환자에 대한 서브 코호트 분석 내용이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서브 코호트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15명 중 10명인 67%로 나타났고 질병 조절률(DCR)은 93.3%, 반응지속시간(DOR)의 중간값은 12개월,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간값은 13.7개월로 확인됐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벨바라페닙의 효능을 더욱 확고히 입증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며 “암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위한 혁신 치료제를 빠르게 상용화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현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