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밤과 낮'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2008-01-19     뉴스관리자
홍상수 감독의 신작 '밤과 낮(Night and Day)'이 내달 7일부터 17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제5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베를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18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장편 경쟁부문의 경쟁작 23편과 비경쟁 4편 등 27편의 선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진출작들은 황금곰상과 은곰상을 놓고 경쟁하게 된다.

'밤과 낮'은 갑자기 서울에서 파리로 도피하게 된 국선 화가의 유쾌하고도 기이한 여행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국선 화가 김성남 역에는 김영호가, 파리 유학중인 미술학도 이유정 역에 박은혜, 성남 아내 한성인 역에 황수정, 파리의 북한 유학생 윤경수 역에는 이선균이 각각 출연했다.

홍상수 감독은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극장전'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바 있으며, 작년 베를린영화제에서는 '해변의 여인'을 파노라마 부문에서 소개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가운데 18편은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작품이다. 개막작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롤링스톤스의 공연을 담은 다큐멘터리 '샤인 어 라이트(Shine A Light)'이며 폐막작은 비경쟁작인 미셸 공드리 감독의 '비 카인드 리와인드(Be Kind Rewind)'다.

이번 영화제에서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한 작품들을 초청, 점점 대중성을 확대하고 있는 칸 국제영화제의 뒤를 쫓으려 하는 점이 눈에 띈다.

줄리아 로버츠, 윌렘 데포, 라이언 레이놀즈, 에밀리 왓슨 등 유명 배우들의 참여로 화제가 된 재미교포 2세 감독 데니스 리의 장편 데뷔작 '정원의 반딧불이(Fireflies in the Gardens)'가 비경쟁으로 소개된다.

또 내털리 포트먼, 스칼릿 조핸슨, 에릭 바나가 출연한 저스틴 채드윅 감독의 '또 다른 불린 여인(The Other Boleyn Girl)'도 비경쟁작으로 초청됐으며 페넬로페 크루즈, 벤 킹슬리, 데니스 호퍼가 출연한 이사벨 코이셋의 '엘레지(Elegy)'는 경쟁작으로 진출했다.

대니얼 데이 루이스와 케빈 오코너가 출연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데어 윌 비 블러드(There Will Be Blood)'도 이름을 올렸다.

아시아 영화로는 이란 마지드 마지디 감독의 '참새들의 노래(The Song of Sparrows)'와 홍콩 두기봉 감독의 '참새(Sparrow)', 중국 왕샤오솨이 감독의 '쩌우여우(Zuo You)', 야마다 요지 감독의 '가베이(Kabei)' 등이 있다.

유럽영화로는 영국 마이크 리 감독의 '해피 고 러키(Happy-Go-Lucky)', 프랑스 필립 클로델 감독의 '오랫동안 당신을 사랑했습니다(I've Loved You So Long)', 로베르 게디기앙 감독의 '레이디 제인(Lady Jane)' 등이 목록에 올랐다.

한편 전재홍 감독의 장편 데뷔작 '아름답다'(제작 김기덕필름ㆍ스폰지)는 주목할 만한 예술영화를 모아 상영하는 비경쟁 섹션인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