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ㆍ도서관서 탄산음료 추방

2008-01-20     송숙현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앞으로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가 '전면 금지'되고 시교육청 지도감독을 받는 도서관과 박물관 등에서도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서울시교위 관계자는 "학교내 탄산음료 판매를 금지한 것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학생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탄산음료 섭취가 소아ㆍ청소년기 체중 증가와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청소년 1인의 하루 평균 탄산음료 섭취량은 지난 1998년 7~12세 34.5g, 13~19세 45.4g에서 2001년에는 각각 41.8g, 64.2g으로 초등학생은 21.2%, 중ㆍ고등학생은 41.4% 증가했다.

   서울의 경우 2005년 기준으로 전체 초등학생의 11.25%(7만9천308명), 중학생 10.67%(4만155명), 고등학생 15.87%(5만5천43명)가 비만 상태다.

   학교내 탄산음료 추방 움직임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지난 2006년 청소년 건강을 위해 전국 중ㆍ고교와 청소년수련시설내 탄산음료 판매금지 대책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교육부는 국가청소년위원회 대책에 따라 일선학교에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도록 권고했고 지난해에는 각 시ㆍ도교육청에 지난 연말까지 학교내 탄산음료를 모두 추방하도록 지시했다.

   이런 꾸준한 노력 속에서 전국 3천61개 중ㆍ고교 가운데 2006년 5월에는 52.5%가 탄산음료를 학교에서 몰아낸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99.8%의 학교가 탄산음료를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각 시ㆍ도교육청을 통해 보고됐다.

   국가청소년위원회도 지난달 초 전국 중ㆍ고교 3천61곳 중 99.8%가 탄산음료 판매금지 조치를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해 학교 매점과 자판기에서 탄산음료 뿐만 아니라 라면, 튀김류 등 비만유발 식품 추방운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