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10달러 오르면 ℓ당 63원 인상 요인 발생

2008-01-21     장의식 기자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오르면 국내 석유제품가격에 ℓ당 63원의 인상요인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두바이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달할 경우, 전국의 휘발유 평균가격은 1천700원을 넘고 연간 연료비가 배럴당 70달러일 때보다 29만원 이상 더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유가 100달러시대 영향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9월 국내 석유류 가격(휘발유 ℓ당 1천539.37원. 경유 1천294.71원)을 토대로 이같이 추정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9월 가격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가 될 경우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707원, 경유는 1천463원, 부탄은 940원이 되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2004년 에너지 총조사에서 나온 우리나라 승용차의 연간 평균 휘발유 소비량인 1천550ℓ를 쓰는 승용차는 유가가 배럴당 70달러일 경우 연간 235만4천원의 연료비를 쓰지만 이보다 10달러가 오르면 연간 9만7천원, 20달러가 오르면 19만5천원, 30달러가 올라 100달러가 되면 29만2천원의 연료비를 더 쓰게 될 것으로 추정됐다.

또 연평균 경유 9천100ℓ를 쓰는 영업용 3t트럭은 배럴당 70달러일 때 연간연료비가 1천159만2천원이지만 이보다 30달러가 오르면 171만7천원을 더 쓰게 된다.

연평균 1천85ℓ의 등유를 쓰는 가정은 배럴당 70달러일 때 광열비가 158만8천원이지만 100달러가 될 경우 26만2천원의 비용이 더 들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