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 서울, 개점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점포' 됐다...최단 기록 2년 2개월 앞당겨

2023-12-03     이은서 기자
현대백화점 ‘더현대 서울’이 개점 33개월 만에 연매출 1조 원 점포가 됐다. 종전 최단기록을 2년 2개월 앞당겼다.

2021년 2월 26일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은 2021년 매출 6700억 원, 지난해 매출 9509억 원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는 1월부터 12월 2일까지 1조4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현대백화점 측은 글로벌 수준의 D(상품 기획) 역량과 더현대 서울에서만 만날 수 있는 K-패션 브랜드 등 참신한 콘텐츠 발굴 노력, 이로 인한 객단가 상승 등을 1조 매출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올해는 11월까지 외국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91.7% 늘었다. 현대백화점 전체 외국인 매출 평균 증가율은 305.2%다.

더현대 서울은 내외국인 MZ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BTS(3월), 르세라핌(5월), 아이브(6월), ITZY(8월), 블랙핑크(9월) 등 K-팝 스타 관련 팝업스토어를 꾸준히 유치했다. 20·30세대가 열광하는 온라인 기반 패션 브랜드의 ‘백화점 1호 매장’도 유치했다.
더현대 서울 사운즈 포레스트 전경

이는 성과로 이어졌다. 더현대 서울 외국인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72.8%를 차지한다. 영패션 비중도 지난해 10.3%에서 올해 13.9%로 높아졌다.

전체 영업 면적의 절반을 실내 조경이나 휴식 공간으로 꾸민 것도 고객들의 발걸음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더현대 서울의 객단가는 작년 9만3400원에서 올해 10만1904원으로 증가했다. 해외명품 매출이 올해 전체 매출의 25.6%를 차지한 영향이다.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 서울은 단순 쇼핑 공간에 머물던 백화점에 대한 인식을 깨고 ‘오프라인의 재발견’, ‘공간 경험의 가치 극대화’ 등 리테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한편 해외기업들은 더현대 서울의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찾고 있다. 지난 7월 시작한 외국인 대상 ‘더현대 서울 벤치마킹 투어프로그램’에는 루미네ㆍ한큐(일본), 엘 팔라시오 데 이에로(멕시코), 시암 파라곤(태국), 네슬레(스위스), 제너럴밀스(미국), 포르쉐(독일) 등이 참여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은서 기자]